가수,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빛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연예인들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을 예전에는 ‘재미교포’라는 말로 주로 불렀다. 하지만 ‘재미교포’라는 말은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가리키는 의미가 더 크므로, 최근에는 좀 더 포괄적인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미국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계 미국인의 숫자는 현재 260만 명에 이른다. 그만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의 수도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친숙한 연예인 중에도 한국계 미국인이 적지 않다. 가수, 배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 중인 그들을 만나본다.
니콜

니콜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와 걸그룹 ‘카라’로 데뷔했다.
니콜은 미국에서 공부를 상당히 잘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중학교 시절에는 전교 1등을 한 적도 있다고 스스로 밝혔다.
니콜은 카라에서 메인 래퍼 겸 서브 보컬을 맡았으며, 가수로 활동하다가 연기자로 영역을 넓혀 드라마 ‘그분이 오신다’, ‘시크릿 러브’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니콜이 속한 걸그룹 카라는 2007년 3월 29일 데뷔하여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티파니

소녀시대의 리드 보컬 티파니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그는 2004년 LA 한인 축제에 참가하여 많은 명함을 받았고, 이때 받은 명함 중에 SM 엔터테인먼트의 명함도 있었다고 한다.
보아를 좋아했던 티파니는 SM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기로 결심했고, 만 15세였던 2004년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티파니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었기 때문에, 한국에는 혼자 왔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에 꿈을 좇아 타지에 와서 힘겨운 연습생 생활을 버텨낸 것이다.
그는 연습생 생활을 하며 영어 과외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미국에서 ‘티파니 영(Tiffany Young)’이라는 예명으로 솔로 활동 중이다.
박정현

박정현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목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성가대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본토의 가스펠과 CCM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1989년 그는 ‘다우니 웨이 아우터 브로드 웨이 탤런트 콘테스트’에서 보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교민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여러 콘테스트에서 상위 입상을 하고, 시카고나 뉴욕으로 원정 공연을 떠나기도 했다.
1994년 UCLA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2학년을 마친 뒤 한국에 입국했는데,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로 국내에서의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주로 팝발라드와 R&B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신스팝, 모던록, 재즈, 포크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선보인 바 있다.
박재범

박재범은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자신의 본관을 묻는 질문에 ‘시애틀 박씨’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낸 적도 있다.
보이그룹 2PM의 리더, 센터에 리드 보컬과 메인 댄서까지 맡았던 그는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0년 솔로 활동을 시작한 후로는 꾸준히 새 음악을 발매하고, 자신만의 레이블을 설립하기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음악적으로는 R&B에 기반을 둔 세련된 파티 음악부터 싱잉 랩, 팝, 트랩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 국가의 언어로 노래를 만들면서 다양한 나라의 가수들과 콜라보를 하기도 했다.
마동석

배우 마동석의 본명이 ‘Don Lee’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는 1971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다.
미국에 살던 동안에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몬태나 주 그레이트폴스,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등 다양한 곳에서 거주했다.
미국에서는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했고, 트레이너가 되기 전에는 복싱 선수를 꿈꿨던 적도 있다고 한다. 2002년 영화 ‘천군’ 오디션에 합격한 것을 계기로 만 31세의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와 배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중에게 처음으로 존재감을 어필한 것은 2008년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사채업자 역할을 통해서였다. 이후 강렬한 마스크와 다부진 체격으로 ‘상남자’ 스타일의 배역을 많이 맡으며 천만 배우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