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를 낳아도’ 김시덕
과거 힘들었던 시절 긍정적 마인드로 극복♥
승무원 아내와 즐겁게 지내고 있는 근황

코미디언 김시덕이 승무원 아내와 결혼하기까지의 일화를 밝히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08년 결혼한 두 사람은 2002년 ‘개그 콘서트’를 통해 처음 만났다. 개그우먼 김민정의 초대로 방청객으로 방문한 김시덕의 아내는 당시 승무원답게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는 정종철의 아내인 황규림의 친구이기도 했다. 정종철과 황규림을 이어주기 위해 넷이 만나는 일이 잦았고, 그 과정에서 그와 김시덕도 서로 친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김시덕은 ‘개그 콘서트’ 진행 도중 아내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김시덕은 아내를 무대 위로 데려와 “저와 결혼하는 여자다”라고 외친 후 자신의 유행어인 “내 아를 낳아도”로 프로포즈했다.
사생아로 태어난 김시덕의 어린 시절 아픔

한편 김시덕은 사생아로 태어나 겪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그는 “책임감 없는 부모님을 만났다”며 어린 나이부터 홀로 살아야 했던 과거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본인 가정으로 가고, 어머니도 새 출발을 하셔서 9살부터 혼자 살았다. 60부 신문 배달이 제 인생의 첫 출발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서 “선생님들이 ‘너는 가난하고 부모도 없으니까 사회 나가서 분명 사고 칠 거다’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데뷔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는 무전과자다”라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그는 “저한테 그렇게 말했던 분들께 방송에서 당당히 말하겠다. 저 열심히 살았고, 예쁜 여자랑 결혼해서 전과 하나 없이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잘 살고 있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 실망 안 시키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해당 방송의 MC였던 김재원이 “9살부터 혼자 살았다면 청소년기는 어떻게 보냈냐”고 물었다.
그 말에 김시덕은 “사실 전 운동을 잘 못 한다. 그런데 중학교 때 체육 특기생 할 사람 손 들라고 해서 손을 들었다. 학자금을 면제해줬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서 “밥은 학교에서 급식으로 해결하고, 2평짜리 자취방에 살면서 신문 배달, 건설 현장 일, 페인트 공장 일 등등 안 해본 일이 없다. 그러면서도 개그맨 시험은 한 번도 안 떨어지고 다 붙었다”고 말해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내 아를 낳아도!” 김시덕의 근황

과거 김시덕은 희소 난치병인 ‘강직성 척추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를 침범하는 관절염의 일종으로, 척추에 발생한 염증이 서서히 진행되어 척추 관절이 굳어지면서 구부릴 수 없게 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김시덕은 2023년 8월 꾸준한 관리로 해당 질환을 이겨내고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강직성 척추염뿐만 아니라 반월상연골 관절내시경, 척수증 경추유합술, 교통사고 골반뼈 이식, 회전근개 파열 등을 이겨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그는 아내의 ‘외조’에 힘쓰고 있다. 10년 동안 육아에만 집중했던 아내가 다시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4년 정도 집안 살림을 도맡아 했다. 아내가 나만 보면 ‘밥 줘’ 소리를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겨주었다.
또 승무원 출신인 아내에 대해 “처음에는 아내의 외모를 보고 주변에서 많이들 부러워하셨다”고 서두를 뗀 그는 “요즘에는 다른 걸로 부러워하신다”며 호기심을 유발했다.
이어서 그는 “아내가 승무원이다 보니 집에 거의 없다. 지금도 해외에 나가 있다. 그걸 많이들 부러워하시더라”고 말해 함께 출연한 출연진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김시덕은 2001년 KBS 16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하였다.
‘박준형의 생활 사투리’, ‘마빡이’ 등의 코너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개그맨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08년 5월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으며, 2010년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아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으나 최근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