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10만 원 더 준다는데”… 때아닌 ‘날벼락’에 서민들 눈물, 무슨 일?

정부, 9월 소비쿠폰 추가 지급 확정
국민 90% 대상 대규모 지원책 앞두고
사기범들 스미싱 문자 대량 유포 비상

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위 10% 제외 기준 논의 중… 다음 달 10일까지 확정

지난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9월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소비쿠폰은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국민의 약 90%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된다.

1~2차 지급을 합치면 1인당 최대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거주 지역에 따라 추가 지원금도 있다.

관건은 상위 10%를 어떻게 걸러낼지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소득만 기준으로 보험료가 산정되는 직장가입자 중 고가 부동산을 여러 채 보유한 경우 등을 걸러낼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료는 가입 유형에 따라 산정 방식이 다르다. 직장가입자는 소득만 반영되지만, 지역가입자는 재산까지 합산돼 같은 소득이라도 수급 자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행안부는 2021년 코로나19 지원금 사례를 참고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특례를 적용할 방침이다.

국민지원금 사칭 스미싱 확산… 악성 앱 설치 유도

한편 소비쿠폰 지급 계획 발표와 함께 관련 사기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민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 공격이 주요 수법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국민지원금 대상자에 해당되므로 온라인센터에서 신청하라”는 문구와 함께 악성 링크가 포함된 문자가 유포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정부24’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맞춤 혜택 조회하기’ 버튼을 누르면 특정 앱 설치를 유도하는데, 이 악성 앱은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문자메시지까지 가로챈다.

특히 금융 앱 인증번호를 탈취해 계좌 이체나 결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인들에게 자동으로 스미싱 문자를 대량 발송하는 기능도 있다.

스미싱 피해 예방법… “URL 포함된 문자는 의심하라”

금융당국은 소비쿠폰 신청은 카드사 앱·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앱, 행정복지센터 등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부나 금융기관의 공식 안내 문자에는 URL이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미 악성 앱을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 실행이나 휴대폰 초기화를 해야 하며, 금융 피해가 발생했다면 즉시 해당 금융회사나 보이스피싱 통합신고센터에 신고해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안심차단서비스’와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활용도 권장된다.

금융당국은 소비쿠폰 사칭 전화번호를 신속히 차단하고 피해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두가 기대하는 소비쿠폰이 오히려 금전적 피해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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