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 악몽 되살아나나? “또다시 역대급”…서민들 ‘발동동’

카드사 연체율 위험 수준
22년전 카드대란 악몽 우려
12년 만에 가장 높은 연체율
Card Loans Cash Advances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위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러다 또 카드대란 오는 거 아닌가요?”

서민들의 불안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드대출과 현금서비스 연체율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22년 전 카드대란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융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계 부담, 임계점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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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위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매달 빚 갚느라 허리가 휘는데, 이제는 카드론까지 막히면 어떻게 살라는 건지…”

직장인 김모씨(42)의 한숨 섞인 말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들의 ‘마지막 대출 창구’로 불리는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위험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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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위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우리카드의 경우 3분기 말 연체율이 1.7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56%포인트나 급등했다. 하나카드도 같은 기간 1.66%에서 1.82%로 상승했으며, KB국민카드 역시 1.22%에서 1.29%로 올랐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장기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연체 2개월 전이율’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이 수치가 0.40%에서 0.41%로 오른 상황이다.

서민들, 대출 창구로 카드사와 저축은행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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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위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조이자 서민들은 카드사와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대출을 포함한 카드·캐피탈사의 가계대출은 9천억원이나 급증했다.

특히,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 2,201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저축은행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3분기 말 연체율이 8% 중반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2003년 카드대란의 악몽 다시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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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신용불량자들이 채무재조정 신청 접수를 위해 명동신용회복위원회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 같은 상황은 2003년 카드대란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는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카드 발급으로 1억장 이상의 신용카드가 유통됐고, 결국 신용불량자가 360만명을 넘어서는 대란이 발생했다.

다만 금융권은 현재 상황이 과거 카드대란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고금리와 물가상승이 주된 원인이며, 과거와 달리 강화된 금융규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인한 연체율 상승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도 “상승 속도가 가파르면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전체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으며, 특히 서민금융지원 확대와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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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드 대란?
    아직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잘 정비된 정책만이 우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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