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돌아온 싱글)들에게 “‘외모’와 ‘경제력’이 마음에 들어도 재혼하고 싶지 않은 성격은 어떤 것인가”를 물었다. 이에 대한 남성의 대답과 여성의 대답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18일 한 재혼정보회사가 모 결혼정보업체와 함께 돌싱 남녀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이 가장 싫어한 여성의 성격은 바로 ‘꿍한 성격'(29.6%)이었다.
그 뒤를 ‘사치 성향'(26.8%)이 이었으며, ‘부정적 성향'(20.6%)과 ‘예민한 성격'(15.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욱하는 기질'(33.1%)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정적 성향'(25.7%), ‘예민한 성격'(19.8%)’, ‘꿍한 성격'(12.5%)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곰과’보다 ‘여우과’를 선호한다는 속설이 있다”며 “하지만 여성이 토라져서 장기간 말도 안 하고 뚱하니 있으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남성들 중에는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사례가 있다”며 “이런 경우 여성들로서는 공포심을 느낄 수도 있고,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한 연구에서 미국 성인 남녀 5541명에게 17가지 성격 결함 목록을 준 뒤, 어떤 사람과 사귀고 싶지 않은지 물었다.
남녀 공통적으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요소는 바로 ‘지저분함’이었다. 그 다음은 ‘게으름’과 ‘투정’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 ‘너무 멀리 사는 사람’, ‘고집 센 사람’과도 사귀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싫어하는 요소에는 교제 기간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상대의 냄새, 위생 상태 등 외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래된 커플들은 청결보다는 혹시 바람기가 있지는 않은지, 상대방을 믿을 수 있는지 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남녀가 결혼 상대로 선호하지 않는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역시 남자와 여자는 다르구나”, “혼자 꿍해 있으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긴 하다”, “여자로서 욱하는 남자는 정말 최악”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