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동물로 알려진 토끼.
국내 한 동물원에서 15개월 된 아이의 손가락을 물어 뜯은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배의 아기가 동물원의 토끼에 의해 손가락이 물려 절단되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달 2일, 그의 후배 가족이 제주도에 위치한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토끼장이 오픈돼 있었고 들어가서 체험하는 중에 관계자가 아이들에게 들어와 보라고 말했다. 일행과 후배네 아이가 토끼 관람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관계자가 토끼를 아이들에게 안겨주며 사진을 찍어보라 했다”며 “후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 보니 토끼가 아이 손가락을 먹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아이가 여러 마리의 토끼에 둘러싸인 모습과 함께, 특히 한 검은색 토끼가 아이의 손가락을 강하게 물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A씨는 “아이의 손가락은 절단되어 단면이 드러난 상태였으며, 사건 발생 당시 직원은 연고를 가져오며 병원으로 서둘러 가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응급 수술을 통해 손가락을 봉합했지만, 손가락은 결국 변형되고 길이가 짧아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동물원의 대응 방식에 대해 크게 분노를 표했다. “손해사정사는 이런 유형의 사건으로는 보상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며 보상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고 이후 동물원은 주의 문구를 서둘러 부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손가락을 다친 아이는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동물원 측에서는 어떠한 연락도 없었고, 대표는 전화를 하니 바쁘다며 통화를 끊었다고 한다”며 “병원비와 제안된 합의금이 너무나도 부적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끼는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동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예상치 못한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토끼의 공격성은 주로 두려움, 스트레스, 영역 보호 본능에서 비롯된다.
토끼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매우 경계하며, 이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또한, 번식기에 수컷 토끼들 사이에서는 상대를 위협하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공격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사람과의 상호 작용 시에는 토끼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소음은 토끼를 놀라게 할 수 있으므로,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