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폭염으로 인해 부자나라들은 에어컨 지원, 한국은 과연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는 에어컨 없는 2024년 하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몇몇 국가에서 에어컨을 지원하는 반면 한국 선수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주최 측은 ‘역대 가장 친환경적 대회’를 개최하고자 수천 명의 선수와 임원이 머물게 될 경기장과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많은 나라들이 이에 염려를 표하고 있다.
작년 여름 프랑스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유럽 국가 중 하나였다. 극심한 더위로 인해 작년 프랑스에서만 5,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사망했다.

파리 올림픽 관계자는 선수촌 바닥 아래에 물 파이프 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선풍기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폭염이 문제 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참가국들의 반응을 냉담했다.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 CEO에 따르면 미국 선수들의 선수촌 개인 객실에 에어컨이 설치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참가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에어컨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선수들은 에어컨이 자신들의 성과와 퍼포먼스의 일관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혀 자국내 운동 여건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워싱턴 포스트 또한 이달 초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에서 일부 선수 숙소 또는 전체 숙소에서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일본 또한 에어컨을 지급할 계획인데, 일본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선수들이 사용할 에어컨에 비용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미국, 일본 등과 같이 에어컨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간다 올림픽 위원회의 도날드 루카레 회장은 “우리는 에어컨을 지원할 정도로 충분한 여건이 안된다”라고 밝히며 선수들에게 에어컨 비용을 투자할 여력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이번 올림픽 더위 방지 대책으로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 맞춤 쿨링 재킷을 지원할 것으로 밝혀졌다.
선수들이 이 조끼를 착용할 경우 가슴과 등 쪽에 시원하게 느껴지며 지속시간은 3시간 정도로 알려졌다.
3시간 이후에 미지근해진 쿨링 재킷은 다시 아이스박스나 냉장, 냉동고에 넣어야하며, 섭시 18도에서도 고체 냉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유럽의) 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될 경우 지치기 마련이다”면서 “친환경 대회라는 조직위의 취지를 유지하면서 우리 선수단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노력을 기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이 사상 최대 폭염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더운 환경에서 육체적 능력을 극도로 사용할 경우, 수면 장애와 같은 가벼운 문제부터 시작해 선수들에게 신체적, 생리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열 경련, 열사병, 인지 장애 및 심혈관 기능 저하까지 가져올 수 있다.
양아치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