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중국 LFP 배터리의 공습.. 대체 ‘뭐길래?’

최근 출시된 토레스 EVX에 탑재된 LFP 배터리
신기술 적용으로 효율 개선 및 장점 강화
중국 LFP 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
토레스 EVX(왼), 블레이드 배터리(오)/출처-KG모빌리티, BYD

최근 KG모빌리티에서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는 세제 혜택 적용시 3천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데, 이는 BYD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활용함으로써 가능했다.

가성비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는 토레스 EVX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이목을 끌었지만, 중국 제품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KG모빌리티는 충분한 검증을 통해 그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기아 등도 LFP 배터리 채택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LFP는 양극재로 리튬, 인산, 철을 사용하는 배터리를 말하며,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 충전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중국 LFP 배터리 탑재
블레이드 배터리/출처-BYD

소재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에너지 저장 및 전달 능력이 중요한데, 그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였다.

LFP가 초기에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배터리 효율이 낮았기 때문으로, NCA나 NCM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거운 편이다.

이는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짧아진다는 단점으로 이어졌다. 또한, 충전 시간이 길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LFP의 장점은 철을 기반으로 해 비용이 저렴하고, 배터리 상태의 열화 현상이 적어 수명이 길다는 점이다.

중국 LFP 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출처-BYD

뿐만 아니라, 열을 발생시키는 니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장점들 덕분에 테슬라 모델Y, 기아 레이 EV와 같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차종뿐만 아니라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LFP 배터리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역시 LFP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기술 블레이드 배터리

이러한 상황에서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토레스 EVX에도 적용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토레스EVX LPF 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출처-KG모빌리티

이 배터리는 ‘셀 투 팩(Cell-to-Pack)’ 방식을 활용해 배터리 셀을 칼날처럼 길고 평평한 형태로 제작하여 배터리팩에 바로 담는다.

이는 공간을 크게 절약하고 중량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으며,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을 수 있게 하여 주행 거리의 약점을 보완한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블레이드 배터리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다. BYD는 배터리 내구성 시험 중 하나인 못 관통 테스트 결과를 공개해 블레이드 배터리의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못이 관통할 때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는 NCM 배터리와 달리, 블레이드 배터리는 아무런 화염이나 연기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여러 극한 테스트에서 안정성을 확인했으며, BYD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화재 안전성, 두 큰 관심사를 주요 고려 요소로 삼았다고 밝혔다.

토레스EVX LPF 배터리
토레스 EVX/출처-KG모빌리티

한편,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 덕분에 그들의 기술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NCA, NCM 배터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배터리 기업들도 LFP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LG화학은 중국 화유그룹과 협력해 LFP 양극재 공장과 리튬 컨버전 플랜트(CP)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말까지 LFP 양극재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가수왕 송대관, 향년 78세 별세…가슴 아픈 사연에 ‘아쉬움만’

더보기

고액 학원비 해방되나 싶었는데 “줄줄이 봇물 터졌다”…부모들 ‘울상’

더보기
National housing distress sales

새 아파트인데 텅텅 “제발 좀 사 가세요”, “집주인들 날벼락”… 악성 미분양 1위 지역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