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 부진 만회 위한 ‘패밀리카 전략’ 가동
751km 주행거리·6인승 공간으로 차별화 시도
샤오미·니오·리오토 등 토종 브랜드에 정면 도전장

중국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던 테슬라가 패밀리카 수요를 겨냥한 6인승 전기 SUV ‘모델YL’로 반격에 나선다.
올해 2분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7% 줄며 위기를 맞은 테슬라는 대형화와 장거리 주행 성능을 앞세운 신모델로 판매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판매 하락세 속, 신차로 반전 노린다
테슬라는 19일 중국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신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모델YL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일부 차량은 이미 현지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도착해 공식 판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1~7월 중국 내 모델Y 누적 판매량은 20만22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5% 감소했다. 7개월 중 5개월에서 판매가 줄어든 셈이다.
2021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 생산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판매를 이어왔지만, 최근 샤오미 ‘YU7’ 등 토종 브랜드의 공세에 밀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체 키우고 공간 넓혀 ‘가족형 SUV’ 공략
모델YL은 기존 모델Y를 대형화한 전략 모델이다. 전장 4976mm, 전폭 1920mm, 전고 1668mm로 기존 5인승 모델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79mm, 150mm 늘었고, 전고도 44mm 높아져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전륜 142kW, 후륜 198kW 출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82.0kWh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했다.
중국 CLTC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751km로 인증받아 장거리 주행 능력을 갖췄다.
치열해진 중국 전기차 시장, 토종 강자와 맞붙는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샤오미 YU7 등 현지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YL을 앞세워 니오, 리오토 등 고급 전기 SUV 강자들과 정면 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약 40만 위안(한화 약 770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모델Y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후륜구동 모델3 역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업계는 모델YL이 올해 하반기 공식 판매에 돌입해 테슬라의 중국 시장 반격을 이끌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