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스터디카’ 공개
움직이는 친환경 실험실
재활용과 천연 소재로 완성
기아가 자원 순환과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EV3 스터디카’를 제작하고, 그 탄생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터디카는 재활용 플라스틱과 천연 소재를 활용해 설계된 실험적 차량으로, 지속 가능한 소재 기술을 통해 환경 문제 대응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제작됐다.
재활용과 천연 소재로 완성된 EV3 스터디카
EV3 스터디카는 현대차·기아 AVP 본부의 기초소재연구센터 주도로 개발됐다.
기존 EV3 모델의 내·외장 및 샤시 부품 일부를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 소재로 대체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 22종의 재활용 및 천연 소재 기술을 개발해 이를 기존 차량의 주요 부품 69개에 적용했다.
특히, 폐차 플라스틱을 분쇄·선별하거나 화학적으로 분해해 범퍼, 프렁크, 도어 트림 등의 부품으로 재탄생시는 ‘Car-to-Car(카투카)’ 방식이 도입되어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새로운 차량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비식용 천연 자원 활용으로 지속 가능성 강화
EV3 스터디카는 폐기된 사과 껍질로 만든 ‘애플 스킨’과 버섯 농가에서 폐기되는 폐배지를 활용한 ‘버섯 폐배지 기반 레더’ 같은 비식용 천연 소재를 적용했다.
애플 스킨은 스티어링 휠과 콘솔에, 버섯 폐배지 기반 레더는 무선 충전 패드에 사용되며, 기존 소재 대비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이고 자원 순환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외관에는 자연 유래 섬유와 바이오 폴리머를 혼합한 복합재(NFRP)를 활용해 루프와 가니쉬 등의 부품을 제작했는데, 이 복합재는 에너지 절약 효과와 저탄소 특성을 갖춰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기아의 발걸음
기아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남양연구소에서 국내외 소재사와 함께 ‘친환경 소재 및 차량 전시회’를 개최, 이 자리에서 EV3 스터디카를 임직원에게 공개하며 차량 소재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기아 관계자는 “EV3 스터디카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물”이라며 “저탄소와 재활용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발해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2045년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사업장의 재생 에너지 전환,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확대, 국내 갯벌 복원 협력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며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