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수입차 잘못 사면 카푸어 되나?”…국산차보다 2.7배 비싸, 영수증 받았다가 ‘화들짝’

국산차 대비 수리 비용 2.7배 비싸
수입차 평균 수리 비용은 115만 원
국산차 브랜드의 AS 품질 개선 뚜렷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정비 비용 차이가 지난 3년 전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2.7배로 벌어져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산차는 AS와 관련해 꾸준히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통계나 나온 반면 수입차는 뚜렷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차 평균 수리 비용 115만 원 발생

국산차 브랜드의 전체 평균 수리 비용은 약 42만 원이었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아가 1회당 수리 비용 약 39만 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

뒤이어 르노코리아는 약 40만 원, 현대차는 약 41만 원, 한국 GM은 약 43만 원 정도의 평균 비용이 들어갔으며 KG모빌리티는 약 44만 원 수준의 평균 수리 비용이 필요했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의 전체 평균 수리 비용은 약 115만 원으로 국산차 대비 2.7배 이상 비쌌다. 또한 국산차와 수입차의 정비 비용 차이는 3년 전 약 2배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비 결과에 대한 불만 제기율은 국산차가 8.5%로 수입차의 11.2%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렉서스와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는 불만 제기율이 5% 내외에 불과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정비 서비스 개선하는 국산차 브랜드

국산차 브랜드는 전체적인 평균 수리 비용이 저렴한 것과 더불어 서비스 품질의 개선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비자 설문 과정에서 정비·수리 후 동일 문제가 재발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산차는 6.9%가 동일한 문제를 겪었다고 답한 반면 수입차는 10.5%나 차지했다. 이는 국산차가 처음으로 수입차보다 낮은 비율을 기록한 사례다.

또한 정비 결과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경험 역시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낮았는데 이러한 일련의 수치는 국산차 브랜드의 AS 품질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수입차는 과거와 비교해 동일 문제 재발률과 불만 제기율 모두 지속해서 10% 내외를 기록하면서 서비스 품질의 개선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운영의 구조적 문제 해결 필요

이처럼 국산차와 수입차의 정비 비용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이유로는 단순히 부품 단가와 공임 비용 차이 이외에도 서비스 운영 구조 자체의 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가 직영 서비스 센터 중심의 구조를 유지하는 반면 국산차 브랜드는 협력망을 넓히고 정비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면서 비용 경쟁력과 품질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입차의 경우 선택 가능한 정비 채널이 제한되고 부품 수급과 공임 단가 등의 요소가 누적되면서 수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가 정비·수리 품질과 비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소비자 신뢰가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