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이제 끝났네”…’역대급’ 칼 갈고 나온 ‘국산 SUV’, 아빠들 ‘발칵 뒤집혔다’

북미 인기 SUV 텔루라이드, 완전변경 공개
EV9과 다른 노선…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확 커진 디자인·실내 혁신에 시장 기대 집중

기아가 북미 시장의 성공작 텔루라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EV9과는 차별화된 하이브리드 전략과 대대적인 디자인 혁신을 예고했다.

베일을 벗은 2027년형 텔루라이드는 그 존재감부터 남다르다. 기존 모델 특유의 듬직한 인상은 계승하되, 한층 커진 차체와 선명해진 윤곽은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수직형 램프와 독특한 격자형 패턴이 어우러진 전면부는 강렬한 인상을 주며, 단단하게 다듬어진 실루엣은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EV9의 요소를 일부 공유하면서도, 이를 텔루라이드 고유의 정체성으로 재해석해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의 절묘한 균형점을 찾은 대목이 주목된다.

외관의 변화는 실내 공간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확장된 공간만큼 내부 구성도 완전히 새롭게 짜였다. 운전석 정면에는 직사각형 프레임 안에 통합된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해 명확한 시각적 중심을 잡는다.

기존 조작 체계를 정리하고 컬럼식 변속 레버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덕분에 공간 활용이 여유로워지고, 상위급 SUV에서 보던 고급스러움과 가족용 모델이 요구하는 실용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파워트레인의 모든 제원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그 방향성은 분명하다. 기존의 자연흡기 V6 엔진을 대체할 새로운 동력원이 도입되며,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추가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는 전동화 흐름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순수 전기 SUV인 EV9과의 명확한 역할 분담을 고심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가오는 LA 오토쇼에서 모든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미 드러난 단서만으로도 이번 텔루라이드가 단순한 외관 변경을 넘어선, 설계 철학 전반의 재정립을 시도한 모델임을 감지할 수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SUV 시장에서 신형 텔루라이드가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1세대 모델이 북미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뒀기에, 2세대는 그 기대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 향상된 실내 품질, 그리고 EV9과 공존을 모색하는 전동화 전략까지, 여러 핵심 과제가 맞물린 신형 텔루라이드의 최종 성적표는 본격적인 출시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

경쟁 상대로는 현대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도요타 하이랜더와 그랜드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