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까지 내린다고?”…성능은 괴물급으로 변했다는 ‘이 車’, BMW·벤츠 ‘초비상’

173마력으로 거듭난 토날레, 더 매끄러운 주행
이탈리아 감성 품은 실내, 가격은 낮추고 품격은 높였다
Q3·X1 틈새 겨눈 알파로메오, 부활의 시험대 선다

알파로메오가 다시 한 번 변신을 예고했다. 브랜드의 컴팩트 SUV ‘토날레(Tonale)’가 한층 공격적인 외관과 새 엔진을 장착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등장했다.

아우디 Q3와 BMW X1, 메르세데스-벤츠 GLA가 포진한 프리미엄 SUV 시장 한가운데로 돌아온 셈이다.

173마력으로 거듭난 심장, 부드러워진 전기·가솔린의 조화

이번 변화는 단순한 외형 손질이 아니다. 핵심은 새 파워트레인이다. 알파로메오는 최신 유로 6-bis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엔진 라인업을 전면 수정했다.

1.5리터 터보 가솔린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개선으로 173마력까지 끌어올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87마력과 266마력 두 가지로 나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다소 낮지만, 새 제어 시스템 덕에 전기와 내연기관 전환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주행 성능도 손봤다. 서스펜션 트랙을 넓혀 코너링 시 차체 흔들림을 줄였고, 조향 반응도 정교하게 다듬었다.

외관은 더욱 과감해졌다. 하단 그릴은 넓고 위로 들린 형태로 바뀌었으며, 중앙 방패형 그릴에는 가로줄 패턴이 새롭게 들어갔다.

양쪽 공기 흡입구는 고성능 세단 줄리아 GTAm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더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인상이다.

이탈리아 감성은 그대로, 디테일은 한층 정교하게

실내는 이탈리아 감성이 여전하다. 알칸타라와 대비색 스티치로 꾸민 시트, 2025년형에서 도입된 새 기어 셀렉터 다이얼이 그대로 유지됐다. 소재 품질을 높이면서 브랜드 특유의 개성을 유지한 모습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7인치 휠과 직물 시트를 갖춘 신규 엔트리 트림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행 모델의 시작가인 3만8650파운드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판매 부진을 만회할 중요한 카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토날레는 유럽에서 경쟁 모델 대비 판매가 크게 밀렸다. 브랜드의 체면 회복이 절실하다.

Q3·X1·GLA 한복판으로, 부활 노리는 알파로메오의 시험대

한편, 한국 소비자들에게 알파로메오는 여전히 낯선 이름이다.

지프와 푸조를 운영하는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국내 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 현재 국내에서 보이는 알파로메오 차량은 대부분 병행수입이나 개인 수입을 통해 들어온 경우다.

해외에서 토날레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의 중심에서 경쟁하고 있다.

아우디 Q3, BMW X1, 벤츠 GLA, 볼보 XC40 등과 나란히 서며 ‘작지만 고급스러운 SUV’ 콘셉트를 이어간다. 디자인 감성과 주행 감각으로 차별화를 노리지만, 시장의 벽은 여전히 높다.

새로운 토날레가 알파로메오의 부활을 이끌지, 혹은 또 한 번의 도전으로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탈리아 감성과 기술이 결합된 이번 변화가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그 결과를 지켜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