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시대 끝?”…아빠들 심장 저격한 ‘현실 드림카’, 정체에 ‘화들짝’

V6 복귀·V8 강화…2026 듀랑고 새 변화 눈길
전동화 속에서도 힘·견인 성능 고집한 존재감
북미 경쟁 치열…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

2026년형 닷지 듀랑고가 북미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한 세대를 훌쩍 넘긴 준대형 SUV가 어떻게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왔는지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랜 시간 판매되었음에도 듀랑고는 힘 있는 주행 감각과 3열 패밀리 SUV라는 본연의 역할을 꾸준히 해내며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왔다.

올해의 변화는 크게 요란하지 않지만, 이 모델이 앞으로 어떤 방향을 그리려 하는지 조용히 흘러나온 단서처럼 읽힌다.

오래된 뼈대 위에 새 옷을 입히다, 2026 듀랑고의 변화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V6 엔진의 복귀다. 잠시 자취를 감췄던 3.6리터 펜타스타 V6가 GT 트림을 통해 다시 선택 가능해지며, 실용성과 효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숨통을 틔운다.

반면 듀랑고 특유의 주행 감성을 대표해온 V8 라인업도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GT의 5.7리터 헤미, R/T의 6.4리터 ‘392’ 헤미, 그리고 700마력을 넘는 SRT 헬캣까지 이어지며 전동화 흐름이 빠르게 커지는 시장 한가운데서도 브랜드 고유의 방향성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드러난다.

외관과 실내에는 새로운 패키지와 선택사양이 더해져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었다.

블랙톤을 강조한 디자인, 선택 폭이 넓어진 휠과 배지 조합, 레드 스티치와 패턴으로 다듬어진 실내는 오랜 모델이지만 끊임없이 새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다.

전동화 시대에도 남은 수요… 북미 시장에서 이어갈 다음 행보

한편, 경쟁 구도에서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가 비교 대상이 된다. 해외 모델로는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마쯔다 CX-90, 폭스바겐 아틀라스 등이 경쟁 상대로 꼽힌다.

최신 플랫폼, 넓은 실내, 풍부한 편의·안전 장비를 앞세운 두 모델이 가족 중심의 SUV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면, 듀랑고는 힘과 견인 능력, 그리고 전통적인 주행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전기 SUV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에서도 내연기관 본연의 감성을 찾는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연식 변경이 큰 폭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뒤처지지 않기 위한 꾸준한 조정은 모델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듀랑고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이어갈지,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북미에서는 새 연식이 이어지지만 한국 판매는 미정이며, 공식 출시를 기대하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