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하려 100조 쐈는데”…미 해군 발목 잡은 뜻밖의 ‘용접공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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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잠수함 생산
미 해군 잠수함 생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해군이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 9척과 컬럼비아급 전략핵잠수함 5척을 포함한 대규모 건조 계약 변경을 확정하며 해상 핵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계약과 기존 조선소 생산성 개선 투자를 합산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766억 달러에 달하며 주요 사업 공정은 2038년 7월까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버지니아급 블록 VI 9척 조달에 421억 달러, 컬럼비아급 빌드 II 5척 조달에 295억 달러가 투입되며 조선소 시설 개선 비용 50억 달러가 추가됐다.

핵심 전력인 컬럼비아급은 국가 핵 억제력을 담당하는 핵심 축인 만큼 공정 지연을 막기 위해 핵심 자원과 공급망이 최우선으로 배분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건조 지연 난제와 공급망 안정화 추진

미 해군 잠수함 생산
미 해군 잠수함 생산 / 출처 : U.S. Navy·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해군이 이번 대형 장기 계약을 추진하는 바탕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해군력 증강 대응과 함께 자국 조선소의 심각한 생산 지연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미 회계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급 생산량은 목표치인 연간 2척에 못 미치는 연 1척 수준에 그쳤고 초기 10척의 인도가 평균 3년가량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와 HII 뉴포트 뉴스 조선소는 2030년대 후반까지 물량이 보장되어야 대규모 인력 채용과 설비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잠수함 건조는 단순한 선체 용접을 넘어 원자로 부품과 고압 배관, 음향 장비 등 엄격한 인증이 필요한 수천 개의 정밀 부품이 완벽히 맞물려야 완성되는 특징을 가진다.

미 해군 잠수함 생산
미 해군 잠수함 생산 / 출처 : U.S. Navy·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협력업체 한 곳의 부품 납품이 늦어지면 이미 완성된 대형 모듈조차 조선소 내에서 다음 공정으로 이동하지 못해 전체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된다.

장기 계약 확정이 늦어질 경우 소형 부품업체가 설비 투자를 미루고 숙련공이 타 산업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미 의회는 지속해서 경고해 왔다.

이번 건조 지연 문제는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2030년대 호주에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인도하려는 동맹 차원의 계획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겨준다.

호주 정부 역시 미국이 자국 해군 수요와 동맹국 제공 약속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지 주시하며 미국의 잠수함 생산율 회복 여부를 핵심 변수로 파악하고 있다.

숙련 인력 확보와 실질적 공정률의 중요성

미 해군 잠수함 생산
미 해군 잠수함 생산 / 출처 : U.S. Navy·DVID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잠수함 건조 속도는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하더라도 곧바로 올라가지 않으며 핵 추진체계와 특수 용접을 다루는 길고 엄격한 교육 및 자격 인증을 필수로 요구한다.

현장에 투입된 미숙련 인력이 늘어날 경우 검사 시간과 재작업 비중이 함께 커질 수 있어 단순한 채용 인원수만으로 생산성 향상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발표된 766억 달러는 한 번에 집행되는 예산이 아니라 연도별 자금 배정과 기존 투자가 포함된 금액이기에 계약 체결만으로 현장의 지연이 즉각 해소되지는 않는다.

버지니아급 연 2척과 컬럼비아급 연 1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계약서상의 수치를 넘어 조선소의 월별 실제 공정률과 인도 시점이 정확히 맞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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