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독보적인 미니밴 신형 카니발이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꾸준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문 후 출고까지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출고까지 1년 대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일부 인기 모델의 경우 계약 후 출고까지 최장 2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판매가 줄어든 대부분 전기차는 계약 후 1개월 이내에 출고할 수 있다.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나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번 2월에 주문하면 출고까지 약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최고급 트림인 그래비티 모델은 약 2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4개월 이내에 출고가 가능한 일반 내연 엔진 모델와 비교해 3배 이상 긴 상황이다.
신형 카니발은 ‘오퍼짓 유나이티드’라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새로운 디자인과 특화된 트림, 첨단 기능, 편의 사양을 도입함으로써 제품 가치를 향상시켰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신형 카니발 출시와 함께 도입돼 눈에 띄는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된 이유는 연비의 우수성에 있다.
2000kg이 넘는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신형 카니발의 공인 연비는 13.5km/L로 상당히 높다. 봄철 따뜻해지는 날씨에는 연비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E-라이드 기술 탑재로 과속 방지턱이나 굽은 도로 등을 통과할 때 가감속 모터를 제어해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는 가족용 차량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이외에도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비와 기술적 이점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브랜드, 전기차 구매 혜택 제공
전기차의 인기는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 EV6와 EV9, 그리고 제네시스 GV60, GV70, G80 전동화 모델 등은 현재 1개월 내외로 출고된다.
이는 1년 이상 출고 대기가 필요했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크게 단축된 것이다.
제조사들은 전기차 구매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10년 이상 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5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기아는 전기 승용차 구매 시 5%대 할부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6%대에 달하던 내연기관 차량의 할부 금리보다 낮다. 재고 차량에 대한 추가적인 할인 혜택도 지원한다.
수입차 브랜드 또한 전기차 판매 증진을 위해 할인 폭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아이오닉 5와 비슷한 가격대의 ID.4에 최대 13% 할인을 적용한다.
BMW는 최신 전기차 모델인 i5에 최대 13%, 메르세데스-벤츠는 EQE에 최대 15%까지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성장세는 감소된 디젤차 수요를 흡수하며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30만 9164대로 역대 처음 30만 대를 넘어서며 2022년 대비 46.3% 증가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2.7%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16만 2593대가 신규 등록됐으며 이는 2022년에 비해 1900여 대 감소한 수치다.
디젤차의 등록 대수는 지난해 30만 8708대로 전년 대비 약 4만 2000여 대 줄었다. 이 감소분은 주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