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 사려고 최다 금액 질렀어요” …K-9 납품 전부터 ‘기대감 폭발’, 현지 언론 평가 봤더니

7년 만의 최다 지출로 한국 무기 구매
K-9 생산에 기대감 표출한 현지 언론
한국과의 방산 협력 확대 가능성 대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1분기까지 루마니아 현지에 자주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가운데 벌써부터 기대감을 쏟아내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DEFENSE ROMANIA는 지난 22일과 23일에 연이어 K-9과 관련된 소식을 보도하며 루마니아 현지에서 생산될 K-9의 전력화에 많은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7년 만에 최다 금액 투자한 K-9 도입 사업

루마니아가 한국과 K-9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24년 6월의 일이었다. 당시 루마니아는 약 1조3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해 54문의 K-9 자주포와 36대의 K-10 탄약 운반 장갑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본 자주포 도입 사업으로 인해 지출한 금액 규모는 루마니아가 지난 7년간 진행했던 무기 도입 사업 중 가장 많은 지출 규모였다.

DEFENSE ROMANIA는 K-9 도입에 대해 낡은 소련 시대의 포병 전력을 교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해당 매체는 K-9이 40km 이상의 사거리, 높은 연사력, 현대전에 필요한 기동성을 갖춰 과거의 루마니아군과 비교해 전력 측면에서 상당한 도약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7년부터 루마니아 현지 생산 본격화

루마니아가 한국과 체결한 54문의 K-9 자주포 중 18문은 우선 한국에서 생산해 2026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루마니아 현지에서 생산될 K-9과 K-10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루마니아 현지에서 생산되는 K-9은 2029년까지 모든 물량을 납품하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며 루마니아는 기술 이전과 자국의 방위 산업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DEFENSE ROMANIA는 이러한 소식을 보도하며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은 루마니아 방위 산업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일이라 표현했으며 자주포 생산 이외에도 현지 공장을 통한 한국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도 주목했다.

한국 방산 전시회에 참여한 루마니아 기업

DEFENSE ROMANIA는 곧 전력화될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자국 방산 기업이 서울에서 열린 ADEX에 참가했다는 점도 함께 주목했다.

해당 매체는 루마니아 기업 6곳이 ADEX에 참여했으며 1만km 떨어진 곳에서 진행한 방산 전시회에 자국 기업이 참가한 일은 매우 칭찬할 일이라 평가했다.

또한 DEFENSE ROMANIA는 ADEX 참가한 기업은 드론이나 탄약 등 자신들의 강점을 홍보하는 것과 더불어 한국 시장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앞서 한국의 주루마니아 대사는 지난 6월, 루마니아가 K-9처럼 한국산 레드백 장갑차를 도입해 현지에서 생산한다면 최대 2,000개의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루마니아 현지에서는 한국의 K-9 자주포 도입과 방산 협력에 많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며 양국의 관계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