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파업 끝냈는데 또?”…노사 운명 뒤바꿀 ‘기습 투표’ 예고에 삼성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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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 출처 : 연합뉴스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관계가 새로운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양측은 전면 파업이 끝난 지 약 20일 만인 지난 16일 다시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아 본격적인 대화를 위한 정지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와 철저한 납기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다.

이러한 사업 특성상 내부 갈등의 장기화는 실제 공장 가동의 차질 여부와 무관하게 해외 고객사들이 체감하는 운영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화 테이블로 돌아온 노사, 생산 안정성을 향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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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 출처 : 연합뉴스

앞서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4월 하순 60여 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2천800여 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벌였다.

게다가 지난달 6일부터는 연장근무와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가며 촘촘한 가동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생산 현장에 부담을 더하는 상황이다.

이번 만남에서 당장 구체적인 임금안 타결 같은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았으나, 협상 형식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갈등의 제도권 안착 가능성이 엿보인다.

향후 협상의 향방을 가를 내부 일정으로는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질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탈퇴 및 규약 개정에 관한 조합원 찬반 투표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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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 출처 : 연합뉴스

만약 노조가 독자 노선을 선택하게 된다면 타 계열사 노동 이슈와 분리되어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고유한 고용 조건이 협상 테이블의 핵심 전면에 놓이게 된다.

사측 역시 노조의 요구를 단순한 비용 부담으로만 치부할 것인지, 숙련 인력 유지와 생산 안정성을 위한 투자로 볼 것인지 전략적 선택을 내려야 한다.

대체 인력 확보가 까다로운 대규모 바이오 공장의 특성상, 조직 내부의 갈등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능력 자체가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이다.

대형 설비 투자와 글로벌 수주 확대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전개되던 성장 스토리가 현장의 노동 환경 안정성이라는 또 다른 본질적 시험대를 만난 셈이다.

리스크 관리가 가르는 위탁생산 기업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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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 출처 : 연합뉴스

바이오 위탁생산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공장의 증설 못지않게 기술 축적을 이룬 숙련 인력의 지속성과 품질 시스템의 안정적 유지가 중요하기 마련이다.

근무 환경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누적되어 실제 인력 유출이나 생산 계획 조정으로 번질 경우, 대외적인 신뢰도 하락에 따른 무형의 리스크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노사 간의 소통 채널이 안정적으로 제도화된다면 기업은 노무 비용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하며 대외적인 리스크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발표될 조합원 투표 결과와 준법 투쟁의 지속 여부, 그리고 실제 본교섭 재개 일정 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부 협상 능력을 증명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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