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전투기’ 줄줄이 당한다? “우리 없으면 안 돼” …한국 공군이 투입한 ‘비밀 부대’ 정체

에어쇼에서 조류 충돌 발생
한국도 최신 전투기 손실
조류 퇴치 전문 부대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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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타이푼 / 출처 : 유로파이터 컨소시엄

스페인에서 개최된 한 에어쇼에서 전투기와 새가 충돌했다는 사고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버드스트라이크 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더 워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전투기는 유로파이터였으며 해당 전투기는 비행 도중 갈매기와 충돌하여 조종석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쇼에서 발생한 전투기 파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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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타이푼 / 출처 : 유로파이터 컨소시엄

이번에 새와 충돌한 유로파이터 전투기는 대당 가격이 1,500억 원 내외로 형성되는 유럽산 전투기다. 그러나 이처럼 천문학적인 금액을 자랑하는 첨단 무기도 자그마한 새 한 마리에 무력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사고는 전투기 조종석의 유리가 새와 충돌하며 파손되었으며 조종석 부분이 파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조종사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러나 이처럼 조류 충돌로 전투기가 피해를 입는 사례는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영국이 운용하던 F-35 전투기가 새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닌 버드스트라이크

F-35
F-35 / 출처 : 연합뉴스

전투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버드스라이크에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당 1,100억 원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인 F-35가 버드스라이크로 인해 아예 퇴역하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했던 F-35는 우리 군이 2020년에 도입한 기체였으나 2022년 비행 도중 독수리와 충돌하여 파손되었다. 당시 F-35는 랜딩 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로 비상 착륙을 시도했으며 세계적으로 F-35가 동체 착륙한 첫 사례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이 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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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타이푼 / 출처 : 유로파이터 컨소시엄

또한 전투기 동체를 점검한 결과 총 수리 비용이 도입 비용보다 비싼 1,400억 원으로 책정되며 아예 일선에서 퇴역시키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 밖에도 한국 공군은 KF-16과 F-5 계열의 전투기에서도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를 당하며 일부 기체를 손실하기도 했다.

조류 퇴치 전문 부대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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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 출처 : 대한민국 공군

이러한 버드스트라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공군은 별도의 조류퇴치팀을 운용하고 있다. 일명 ‘배트맨’으로 불리는 BAT는 Bird Alert Team의 약자로 비행시간에 맞춰 공포탄 등을 활용하여 새들을 쫓아낸다.

하지만 육안으로 새를 추적하고 모든 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이 비효율적이란 지적도 존재한다. 인력의 한계상 BAT의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류 탐지 레이더 등을 확대 설치하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외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레이더는 대당 단가가 약 30억 원 수준으로 전투기 단가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한다.

또한 조류 충돌로 인해 전투기가 파손되면 조종사들의 목숨도 안전하지 않은 만큼 군 전문가들은 한국도 공군 비행장 주변에 첨단 장비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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