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0대 후반 청년들의 취업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취업자 수가 9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은 가운데, 인공지능(AI) 도입 확산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가 맞물리며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통계포털(KOSIS)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25~29세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2000명 줄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2017년(224만5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는 23만4000명 증가했으나, 60세 이상 취업자가 28만7000명 늘어나는 동안 청년층(15~29세)은 14만6000명 감소하는 세대 간 극명한 양극화가 나타났다.
IT·전문직에서 감소세 두드러져…구직자 수는 역대 최대
![아들딸들 아무리 노력해도 "60대만 일한다?"...9년 만에 씁쓸한 이면, 이유 봤더니 2 [속보] 지난달 취업자 23.4만명 증가…청년층은 감소](https://car.withnews.kr/wp-content/uploads/2026/03/yna_25_29EC84B8_ECB7A8EC9785EC9E90_EAB090EC868C_20260323_131215.jpg)
산업별로 보면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에서 특히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5만2000명 줄어 201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2만9000명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용 한파가 심화되는 사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규모는 오히려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기준 전체 구직자는 278만4000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청년 구직자만 46만9000명으로 5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AI가 신입 자리를 잠식”…경력직 선호까지 이중 장벽

전문가들은 IT 및 전문직 분야의 대규모 채용 감소가 AI 도입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회계·법률 등 전문직 분야에서 AI가 단순 업무를 대체하면서 신입 직원의 실질적인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채용 전략이 실무 경험을 갖춘 경력직 중심으로 바뀌면서 신입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첫 취업 시점이 늦춰지고 구직 기간이 장기화되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업률 7.1% ‘껑충’…체감 실업은 17.4%까지 치솟아

고용률 하락과 함께 실업 지표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2월 20대 후반 고용률은 70.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하며 동월 기준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17만9000명으로 1년 새 1만6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7.1%로 0.8%포인트 상승했다.
구직 포기자까지 포함한 체감 실업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5~29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7.4%로, 공식 실업률의 두 배를 웃돌며 2월 기준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단순 실업을 넘어 노동시장 포기 현상까지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던 이들이 노동시장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실업률을 높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로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신입 채용 위축과 AI 대체 가속화가 청년 고용 부진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에 더 무게를 두는 시각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