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휴직 후 홀로서기에 나선 최민정 씨
다른 재벌가 자녀들 근황도 함께 재조명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33) 씨가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국내 대기업 오너 3세가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별도의 스타트업을 차려서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 씨는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설립했다.
인티그럴 헬스는 미국 내 헬스케어 기관 및 건강보험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심리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심리치료사 및 AI 기반의 케어 코디네이터를 회원들에게 매칭해주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최민정 씨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위로는 언니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 최인근(29) SK E&S 매니저가 있다.
최 회장의 자녀들 중에서도 최민정 씨는 도전적이고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왔다고 평가받는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2014년 재벌가 자녀 중에서는 최초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화제가 되었다.
2017년 11월 전역한 그는 중국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 8월부터는 SK하이닉스에 대리로 입사했다. 2022년 2월 SK하이닉스를 휴직한 후 홀로서기에 나서 지금에 이르렀다.
최민정 씨의 근황이 알려짐에 따라 주요 재벌가 자녀들의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딸 이원주 씨, 美 NGO에서 인턴 근무 중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딸 이원주 씨는 ‘글로벌 시카고 시몬스 센터’에서 인턴으로 재직 중이다.
시몬스 센터는 시민 단체, 교육 단체, 기부자 등을 서로 연결해주는 비영리 단체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는 전세계 봉사 단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업무도 수행 중이다.
이원주 씨는 2004년생으로 올해 20세이며, 서울용산국제학교 및 미국의 명문 보딩스쿨인 초트 로즈메리 홀을 거쳐 시카고 대학에 재학 중이다.
그는 평소 SNS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하여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아들은 2021년 육군 입대, 딸은 美 유학 중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장남 정해찬 씨는 2021년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찬 씨는 1998년생으로 올해 26세이다. 2017년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코넬대에 입학해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2018년 웨스턴 조선 서울에서 인턴 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장녀 정해인 씨는 2000년생으로 올해 24세이다. 정해인 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을 뿐 자세한 소식이 전해지지는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딸은 2022년 결혼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2022년에 장녀 정진희 씨의 결혼 소식이 알려져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정진희 씨는 2022년 6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제일교회에서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인 김지호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진희 씨는 김지호 씨와 미국 유학 시절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진희 씨는 미국 동부의 웰즐리 대학을 졸업한 후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김지호 씨는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육정책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은 결혼 후 美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재직 중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 씨는 2022년 12월 프로골퍼 리디아 고와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2017년 20세의 나이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한 ‘골프 여제’로 유명하다.
이후 정준 씨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앰버(Amber)’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직함은 ‘선임 사업개발 매니저’이며, 직원 신분이지만 회사의 초기 창업 멤버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앰버는 전기차에 특화된 ‘워런티'(부품 및 수리에 대한 보장)를 제공하는 회사로, 전기차 회사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워런티가 끝난 후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앰버케어’라는 이름의 워런티 서비스를 미국 10여 개 주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워런티 회사와 달리 전기차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