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위로금만 3억”, “남은 직원은 연봉 5천만 원?”…입 떡 벌어진 LG ‘파격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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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희망퇴직 보상 확대
LGD 희망퇴직 보상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회사가 어려워서 인력 조정에 나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적이 턴어라운드(흑자 전환)하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고 미래 인력과 핵심 경쟁력에 투자할 적기라는 판단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역대 최대 규모의 보상을 내건 희망퇴직과 파격적인 임금 인상이라는 두 장의 카드를 동시에 빼 들었다.

한쪽에서는 수억 원의 위로금을 쥐여주며 문을 열어주고, 다른 한쪽에서는 두둑한 연봉과 복지를 쏟아부으며 핵심 인재의 이탈을 막는 ‘역설의 구조조정’이 디스플레이 업계를 흔들고 있다.

최대 3년 치 급여 내걸었다…LGD, ‘투자형 슬림화’ 승부수

9일 업계에 따르면 LGD는 이날부터 사무직(근속 20년 또는 만 45세 이상)과 기능직(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인 퇴직 조건이다.

LGD 희망퇴직 보상 확대
LGD 희망퇴직 보상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3년 치 급여와 자녀 학자금이 일시불로 지급된다. 20년 차 이상 고참급 직원의 연봉을 고려하면, 족히 2억 원에서 3억 원을 넘나드는 몫을 챙길 수 있다.

이는 수도권 외곽의 전셋값이나 지방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에 맞먹는 거액이다.

이처럼 막대한 현금을 풀며 인력 감축에 나선 배경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올인’ 전략이 숨어 있다.

이미 과거의 유산인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LGD는, 이번 인력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를 대폭 낮출 계획이다.

LGD 희망퇴직 보상 확대
LGD 희망퇴직 보상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체질 개선이 안착할 경우, 올해 LGD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7.5%나 수직 상승한 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가 기울어 어쩔 수 없이 단행하는 ‘생존형 칼바람’이 아니라, 비상(飛上)을 앞두고 몸집을 가볍게 하는 ‘투자형 슬림화’인 셈이다.

남은 사람은 더 챙긴다…LGD, 파격 보상·복지 확대

떠나는 자들의 빈자리를 채울 잔류 인원과 신규 채용자를 향한 당근은 어느 때보다 달콤하다. 노사가 합의한 올해 임금 인상률은 최대 3.7%로, 사원 초임은 단숨에 5,300만 원으로 뛰었다.

이는 매월 통장에 약 370만 원이 꽂히는 대기업 최상위권 수준이다. 실무의 허리를 담당하는 책임(과장급) 초임 역시 7,200만 원으로 재조정됐다.

LGD 희망퇴직 보상 확대
LGD 희망퇴직 보상 확대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고정 연장근로 시간 단축, 종합검진 췌장암 항목 추가, 주택 융자금 지원 제한 폐지 등 실생활과 밀접한 복지를 대거 확충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LGD의 이번 승부수는 ‘과거와의 아름다운 이별’이자 ‘미래를 향한 확실한 베팅’으로 요약된다.

디스플레이 패권이 OLED로 완전히 넘어간 가운데, 1.3조 원의 흑자 파티를 앞두고 단행된 이 파격적인 세대교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쟁에서 LGD의 롱런을 이끄는 신의 한 수가 될지 IT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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