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극구 반대에 끝난 줄 알았더니”…8년 만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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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 출처 : 연합뉴스

늦은 밤이나 공휴일처럼 약국 문이 닫힌 시간에 급히 약을 찾았던 경험이 누적되면서 편의점 상비약 시장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모양새이다.

관련 부처는 올해 하반기 중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을 최대 20종까지 확대하고 약국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 지역의 판매처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야간과 휴일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11월 도입된 이 제도는, 현재 일부 제품의 단종 등으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는 11종만 유통되는 한계가 있다.

현재 해열진통제 5종, 소화제 4종, 감기약 2종, 파스 2종 등으로만 제한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필요한 약품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불편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흐르는 돈길과 커지는 수요, 현장에서 증명된 편의점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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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비약 / 출처 : 연합뉴스

안전상비의약품 공급액이 지난해 555억 원 규모로 집계된 가운데 특정 진통제 수입이 218억 원, 감기약이 162억 원을 차지할 만큼 수요는 이미 확인된 상태이다.

성인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최근 1년 내에 편의점 상비약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약국 영업시간 외의 공백을 메우는 효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약사 사회는 판매자가 받는 단 한 번의 4시간 교육만으로는 의약품 부작용이나 기저질환자의 주의사항을 충분히 안내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제기한다.

성분이 겹치는 약물을 중복 복용하여 발생할 수 있는 오남용 위험성이 상존하는 만큼, 품목 확대가 복약 상담의 빈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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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비약 / 출처 : 연합뉴스

정부 역시 단순히 품목 수만 늘리기보다는 정기적인 판매자 교육 전환이나 구매량 제한, 안내문 강화 등 부작용을 막을 세부 조건 설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이다.

제약업계는 유통 채널의 다변화에 맞춰 편의점 전용 포장 단위나 브랜드 인지도 향상 전략을 고심하며 약국용 제품과의 차별화 경로를 모색할 수 있다.

편의점 업계 입장에서는 상비약이 야간 방문객을 유도하고 음료나 간편식 등 다른 상품의 동반 구매로 이어지는 이점이 있지만 운영 부담도 함께 커진다.

의약품의 철저한 보관과 유통기한 관리, 안내문 부착 의무 등이 뒤따르기 때문에 향후 품목이 확대되면 가맹본부와 점주 간의 역할 조율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상생의 해법과 안전장치, 상용화를 가를 최종 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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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 출처 : 연합뉴스

경제적 측면에서는 경증 의약품 수요가 분산되면서 동네 약국이나 심야 약국의 소액 반복 매출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다각적인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도시 지역의 편의성 제고와 의료 여건이 취약한 농어촌 등의 접근성 보완은 서로 정책적 목적이 다른 만큼 차별화된 접근이 요구되기도 한다.

과거 2017년과 2018년에도 지사제와 제산제 추가를 두고 논의가 오갔으나 견해 차이로 결론을 내지 못했던 사례가 있어, 이번 조치가 실현되려면 촘촘한 안전장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앞으로 공개될 구체적인 후보 품목과 판매처 기준, 부작용 신고 추이 등의 지표는 편의성과 안전이라는 두 가치의 균형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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