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발길 다 끊기게 생겼다”…사상 최고 호황 앞두고 닥친 위기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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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감편 연쇄 파장
항공 감편 연쇄 파장 / 출처 : 연합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폭등이 국내 항공업계를 넘어 한국 경제 전반으로 파장을 넓히고 있다.

최근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가리지 않고 줄줄이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잇따른 노선 감편이 관광과 면세, 지방공항 등 연관 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보복 소비 효과로 여객 수요가 폭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단순한 항공사 수익성 악화를 넘어 공항 경제권과 지역 상권에 체감 가능한 타격을 주는 ‘나비효과’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격 가시화된 공항 상권과 면세업계

가장 먼저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공항 상권과 면세업계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4~5월 인천 발 중국(창춘, 하얼빈, 옌지) 및 캄보디아(프놈펜) 노선에서 왕복 14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항공 감편 연쇄 파장
항공 감편 연쇄 파장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에어서울이 주력 노선인 인천~괌 항공편을 4월 한 달간 40%가량 줄이기로 하는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국제선 감편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항공편 감소는 곧바로 공항을 찾는 여객 수 감소로 직결된다. 업계에서는 출국장 면세점은 물론, 공항 내 식음료(F&B) 상권의 매출이 단기적으로 급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노선은 면세업계의 핵심 타깃인 단체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깊다. 물리적인 항공 운항이 줄어들면 면세품 구매 채널 자체가 좁아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활주로 멈춘 지방공항, 지역경제 한파 우려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활기를 되찾아가던 지방공항 및 지역 경제에도 제동이 걸렸다.

항공 감편 연쇄 파장
항공 감편 연쇄 파장 / 출처 : 연합뉴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둔 에어로케이는 4~6월 이바라키, 나리타, 클락, 울란바토르 등 4개 노선의 운항을 일부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역시 4월 부산 출발 다낭, 세부, 괌 노선의 항공편을 줄일 예정이다.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운항이 축소되면 지역 내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유입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곧 지역 내 숙박업과 외식업, 운수업 등 연계 관광 인프라 전반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각 지자체가 공들여온 공항 활성화 정책도 고유가라는 외부 변수에 발목을 잡히는 대목이다.

고공행진 유류비, 내수 소비 위축 도화선 되나

근본적인 원인인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할 경우 내수 전반의 소비 위축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항공 감편 연쇄 파장
항공 감편 연쇄 파장 / 출처 : 연합뉴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글로벌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95.19달러로, 전쟁 이전 대비 약 97% 폭등했다. 대한항공 한 곳만 해도 올해 사업계획 대비 3조 3,824억 원 규모의 추가 연료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막대한 유류비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고, 이는 최종 소비자인 여객의 항공권 가격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된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비싸진 항공권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겹치면 가계의 여가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쇼크로 시작된 항공업계의 감편 사태가 한국 경제의 내수 회복을 지연시키는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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