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대형 SUV 모델 EV9에 이어 고성능 세단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중소형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 및 고성능 전기차 분야로의 대대적인 라인업 확장을 의미한다.
기아, 전기 세단 EV8 개발 진행
업계 소식에 따르면 기아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준대형 세단의 전기차 버전 ‘GT1(가칭)’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고객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해 여러 가격대에 걸친 후륜 및 4륜 구동 옵션 그리고 단일 및 듀얼 모터 모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새로운 차량은 준대형 세단인 K8과 이제는 생산이 중단된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자리를 이어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명으로는 ‘EV8’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아 EV8의 기반 플랫폼은 대형 SUV 제네시스 GV90에도 적용되는 eM이다.
EV8 모델에는 113.2kWh 대용량 배터리팩이 탑재되며 이를 통해 약 435~500마일(700~800km)의 주행 범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주행 거리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세단형 전기차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포르쉐 타이칸보다 높은 수준이다.
타이칸의 기본 모델은 최고출력 408마력, 0-100km/h 가속 시간 4초를 기록하고 타이칸 터보 S는 최고출력 761마력, 0-100km/h 가속 시간 2.8초를 자랑한다.
최상위 모델 총 603마력 전망
EV8에 탑재될 배터리 용량은 기아의 기존 전기차인 아이오닉5나 EV6 시리즈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 출시 시 사양이 예상치와 일치할지는 불확실하지만 e세그먼트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EV8은 하이엔드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상위 모델에는 듀얼모터가 장착돼 앞바퀴 335마력, 뒷바퀴에서는 268마력을 제공해 총 60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기본 모델은 후륜구동 시스템에 215마력의 단일 모터가 장착되며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앞바퀴에도 같은 출력의 215마력 모터가 추가된다.
생산은 기아가 화성에 새로 건설 중인 PVB(목적 기반 차량) 전용 공장에서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기아는 2027년 말까지 2종류 픽업트럭, EV3 및 EV4 해치백, EV5 크로스오버, 신형 EV6, EV8, PBV를 포함한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