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새 차의 초기품질과 3년 경과 후의 내구품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에서 토요타와 렉서스가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초기품질 부문에서, 현대차가 내구품질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새 차 구입 후 1년 이내(’22년 7월~’23년 6월)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초기품질’에 관한 리서치를, 또한 평균 사용기간이 3년 지난(’20년 구입) 사용자를 대상으로 ‘내구품질’에 관한 리서치를 실시했다.

이 중에서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다. 해당 리서치는 다양한 차종을 평가한 것으로, 내연기관차 185개 모델과 전기차 172개 모델이 포함되어 있다.

초기품질 평가의 결과로 토요타는 65 PPH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았다.

렉서스는 초기품질 부문에서는 104 PPH로 2위를, 뒤를 이어 국산 브랜드 르노코리아(108 PPH, 3위), 그리고 제네시스와 기아(각각 110 PPH, 공동 4위)가 뒤따랐다.

이후로는 BMW(113 PPH, 6위), 현대차(120 PPH, 7위), 볼보(124 PPH, 8위)가 산업 평균(125 PPH)을 초과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변화로는, 토요타가 전년 대비 문제점 수를 22 PPH 줄이며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렉서스는 20 PPH가 증가하여, 앞서 3년 동안 차지했던 왕좌를 토요타에게 내주게 되었다.

이러한 데이터는 브랜드별로 자동차의 초기 및 장기 품질에 어떠한 동향이 있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미래의 구매 결정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품질 및 내구품질에서 국산 브랜드는 열세

PPH(Problems Per Hundred) 지표는 100대의 차량 중 문제를 경험한 차량의 수를 나타내며, 낮은 점수가 더 우수한 품질을 의미한다.

렉서스는 초기품질 문제점의 수가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볼 때, 브랜드로서 신차의 잠재적인 문제점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 제네시스, 기아와 같은 국산 브랜드 3곳은 문제점 수가 각각 20 PPH 이상 감소하여, 지난해 대비 4~6계단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차, 볼보, BMW는 순위가 하락하여, 국산 브랜드와는 엇갈린 결과를 보여주었다.

‘내구품질’의 측면에서, 평균 3년(2020년 구입) 동안 사용된 차량에서 한 번이라도 경험한 품질 문제점을 집계한 결과, 렉서스는 97 PPH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볼보는 176 PPH로 큰 차이를 두며 2위, BMW는 200 PPH로 3위, 벤츠는 208 PPH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 브랜드에서는 현대차가 233 PPH로 5위, KG모빌리티가 236 PPH로 7위, 제네시스가 240 PPH로 8위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으며 폭스바겐이 243 PPH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국산 브랜드 중 현대차가 제네시스를(작년 국산 1위) 추월해 가장 앞서 있는 점과, KG모빌리티가 62 PPH를 줄이면서 산업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준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산 브랜드는 전년도에 비해 유럽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다소 밀렸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동향은 국산 브랜드들이 국제 시장에서 어떠한 전략을 세울지에 대해 미래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하였다.

“현대·기아차 어쩌나” 초기품질 1위, 토요타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