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할인 확대로 판매량 증가
폴스타는 구형 모델에만 혜택 적용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최근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시장의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3개월 동안 매월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판매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브랜드별 할인 확대 정책이 지목된다.
BMW iX3 1570만원, 벤츠 EQB 1730만원 할인
KAMA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국산 및 수입 전기차의 월별 판매량은 각각 1만3612대, 1만5545대, 1만5829대다. 월 평균 약 1만5600대가 팔리면서 상반기 실적을 상회했다.
이는 국산차 브랜드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같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할인 전략을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반영한다.
BMW코리아의 경우 12월에 1,570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iX3 모델을 판매하며 i4 모델도 최대 1,462만 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역시 EQB와 EQA 모델을 각각 최대 1,730만 원, 1,230만 원까지 할인해 판매 중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 또한 전기차 할인 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는 최대 640만원 할인하며 보조금 적용 시 35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오닉6 또한 36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으며 기아 EV9는 2000만 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월별 재고분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할인은 전기차 보조금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구매 옵션을 제공한다.
테슬라·폴스타, 보조금 100% 지원으로 가격 경쟁력 갖춰
할인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브랜드도 있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폴스타가 그 경우로 일관된 가격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 Y를 미국산 대비 저렴한 5699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폴스타 역시 후륜 구동 폴스타 2 모델을 정가 5,59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이들 두 브랜드는 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을 제공한다.
다만 폴스타의 경우 신차 출시 및 제품 수명 주기에 따른 한시적인 인센티브는 적용하고 있다. 대상 모델은 2023년식 폴스타2로 15%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하고 있으며 서울시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4049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