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늘어난 기아 하이브리드차
그에 비해 엔진 물량은 부족..
중국 생산 엔진 수입으로 해결 모색
기아가 중국 공장에서 만든 엔진을 국내로 수입해 자동차를 생산한다.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엔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 공장에서 만든 엔진이 많이 남아 있어 이를 국내로 들여와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기아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엔진을 만들고 새 차종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수입 엔진,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도 탑재
감마 2 엔진이 기아가 국내에 들여오는 중국 공장 생산 제품이다. 이 감마 2 엔진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쓰이는 1.6 T-GDi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아의 K8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주요 모델에 탑재된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도 이 엔진이 들어간다.
수요에 비해 국내에서 엔진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문제였지만 중국에서 만든 엔진이 들어오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산 엔진을 사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아 차량이라도 중국에서 만든 엔진이 들어가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같은 엔진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만 하는 것이라면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셀토스 후속 모델에 하이브리드 추가
지금까지의 사례로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해외에서 만든 제품을 국내로 가져오는 일이 드물었다.
해외에서 만든 완성차는 노사 간의 합의로 인해 거의 불가능했다. 이는 노조가 국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생산량 유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중국산 엔진을 가져오기로 한 합의에는 “화성 엔진 공장의 직원 고용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진 공급이 원활해지면 차량 생산도 늘릴 수 있어 노조도 이를 긍정적으로 봤다”고 전했다.
한편 고성능차나 비싼 차에 들어가는 세타3 엔진을 개발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용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이며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종도 확정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소형 SUV 셀토스의 후속 모델을 2025년에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한다.
하이브리드 차량, 꾸준히 개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9만 8,906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두 자리 수 판매 증가를 기록했던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처음으로 약 4% 감소했다.
쏘렌토 같은 인기 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주문 후 거의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른 모델들은 부품 공급이 원활해져 대부분 한두 달 이내에 받을 수 있는 것과 대조된다.
한편 다른 국산차 브랜드도 하이브리드차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자동차코리아는 내년 하반기에 중형 SUV급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차는 중국 지리그룹과 협력하며 볼보자동차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다.
KG모빌리티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회사 비야디(BYD)와 함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목표는 2025년에 중형 SUV 토레스 기반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는 것이다.
시에나 더 잘팔리겠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