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계약 취소”…20년 타도 끄덕 없다는 ‘이 차’, 신차 등장에 ‘환호’

2026 RAV4, 전 트림 하이브리드로 변신하며 경쟁 지형 재편
혼다·스바루보다 저렴해진 가격, 상위 트림 격차도 좁아져
기아·현대와의 맞대결 속 선택은 더 복잡… 시장 반응 주목

2026년형 토요타 준중형 SUV RAV4가 전 라인업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며 북미 시장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으며, 국산 모델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투싼 하이브리드와의 경쟁 구도까지 더해지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변화는 단순한 인상이라기보다 시장 경쟁 구도가 새롭게 짜이는 흐름 속에서 의미를 찾게 만든다.

소비자가 실제로 마주하게 될 선택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면 이번 모델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혼다·스바루와 다시 붙은 RAV4, 의외의 가격 경쟁력 드러났다

새 RAV4의 시작 가격은 이전보다 높아졌지만,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기본 모델은 2000달러 넘게 올랐지만, 2025년형 하이브리드와 2026년형을 비교하면 몇백 달러 차이에 그친다. 전동화 시스템을 기본 탑재한 만큼 오름세를 피할 순 없었고, 트림에 따라 인상폭이 제각기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다.

비하이브리드에서 하이브리드로 넘어간 XLE 프리미엄이나 우드랜드는 큰 폭으로 조정됐고, 이미 하이브리드였던 트림들은 조용히 정돈됐다.

경쟁 모델들과의 비교는 더욱 흥미롭다. 북미에서 RAV4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혼다 CR-V나 스바루 포레스터와의 비교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다.

하이브리드 AWD 기준으로 RAV4가 두 모델보다 수천 달러 저렴해지며 오히려 가격 부담을 줄이는 셈이다. 최상위 트림에서는 차이가 거의 사라져 소비자는 브랜드 취향과 옵션 구성을 중심으로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기아·현대가 버티는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 RAV4 앞에 펼쳐진 현실

그러나 기아와 현대를 마주하면 분위기는 바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투싼 하이브리드는 기본형부터 상위 트림까지 전반적으로 RAV4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북미 시장에서 두 모델은 이미 RAV4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았고, 합리적 가격 전략은 이번 라인업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잔고장 적은 모델로 알려진 점까지 더해지며 경쟁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복잡해진 선택지 속에서 가격, 연비, 브랜드 선호를 모두 저울질하게 될 전망이다. 향후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 할 때다. 한편 RAV4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만큼 새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도입 가능성도 있지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