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벤츠 SUV를?”…GV80 대항마로 내놓은 신차에 ‘대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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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GLC Electric
벤츠 GLC Electric / 출처 : Mercedes-Benz via Carscoo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고가의 고급 사양만을 내세우던 흐름이 지나가고,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하는 실속형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 일렉트릭’의 진입 장벽을 낮춘 하위 트림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거론되는 라인업은 후륜구동 방식인 GLC 250과 사륜구동 방식인 GLC 300 4매틱 일렉트릭으로, 기존의 고가 상위 트림에 비해 가격 부담을 대폭 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러한 변화는 전기 SUV가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적인 패밀리카 영역으로 깊숙이 내려왔음을 상징하는 선명한 신호로 풀이된다.

천만 원 넘게 낮아진 진입 장벽, 배터리를 다듬어 얻은 실속

벤츠 GLC Electric
벤츠 GLC Electric / 출처 : Mercedes-Benz via Carscoo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독일 시장 기준 GLC 250 일렉트릭의 시작 가격은 6만 4,736유로(약 1억 1,405만 원), 조금 더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GLC 300 4매틱 일렉트릭은 6만 8,306유로(약 1억 2,034만 원)로 책정됐다.

기존 상위 트림인 GLC 400 4매틱의 독일 시작가가 7만 1,281유로(약 1억 2,558만 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가격 조정이 이루어진 셈이다.

기존 모델과 비교할 때 GLC 250은 약 6,545유로(약 1,153만 원), GLC 300 4매틱은 약 2,975유로(약 524만 원)가량 낮아져 프리미엄 전기차의 문턱을 확실히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기존 94kWh였던 배터리 용량을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85kWh 수준으로 소폭 조정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벤츠 GLC Electric
벤츠 GLC Electric / 출처 : Mercedes-Benz via Carscoo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비록 배터리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800V 기반의 핵심 시스템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어 충전 편의성 면에서는 큰 손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고르는 운전자들이 단순히 차량의 화려한 로고나 상징성보다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와 가격표의 균형을 더 꼼꼼히 따지기 시작한 결과이다.

다만 유럽 시장 기준의 가격과 트림 구성을 국내 도로 환경이나 보조금 정책에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국가별 인증 절차가 달라 다소 무리가 존재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직접 큰 폭의 가격 조율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동급 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제조사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프리미엄 전기차가 마주한 사양과 가성비의 시험대

벤츠 GLC Electric
벤츠 GLC Electric / 출처 : Mercedes-Benz via Carscoo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수입 전기 SUV의 진입 장벽이 이처럼 구체적인 수치로 내려오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국산 프리미엄 차종들 역시 직접적인 사양 비교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향후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국산 전기차가 가진 정비 편의성 외에도 주행거리 대비 가격 경쟁력과 보증 조건을 더욱 명확히 증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는다.

전기차의 구매 패러다임이 얼리어답터 중심의 감성 영역을 지나 철저한 영수증 위주의 주행 실익 계산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이번 변화가 입증하고 있다.

결국 완성차 브랜드가 앞으로 입증해야 할 가치는 최고급 사양의 화려함이 아니라 기본 트림에서도 고급차라는 이름값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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