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E시스템스가 영국 무인 협동전투기 사업에 ‘브론타낙스’를 공식 공개하며 유인 전투기 성능의 70~80%를 4분의 1 미만 비용으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전격 제시했다.
호크 훈련기급 크기로 개발되는 이번 무인기는 오는 2027년 첫 비행시험을 거쳐 2030년 실전 운용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고가의 유인 전투기 한 대에 쏠려 있던 정찰과 미사일 운반, 적 레이더 기만 임무를 다수의 무인기로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고성능 단일 기체의 생존성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력의 질을 일부 타협하는 대신 숫자와 분산성으로 승부하는 운용 방식의 변화로 풀이된다.
저비용 목표의 실체와 2030년 전력화를 막아서는 시험대

25% 미만이라는 비용 목표를 충족하려면 단순 기체 가격을 넘어 정비 인력과 지상통제소, 통신망 구축 및 소프트웨어 유지비까지 엄격히 산정해야 하는 과제가 뒤따른다.
2027년 첫 비행 후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전력화를 이루려면 비행 검증과 대량 생산 준비를 동시 병행해야 하는 일정상 압박을 받게 된다.
전파 방해가 극심한 공역에서 자율 임무를 유지하면서 무장과 고성능 센서를 추가할수록 기체 무게와 단가가 상승해 ‘저비용’ 구상이 흔들릴 위험성도 상존한다.
유인기 대비 70~80% 수준의 성능 역시 유인 편대가 더 먼 거리를 감시하고 다량의 무장을 운용하도록 돕는 확장 능력의 관점에서 가치가 평가되어야 한다.

기체 단가를 낮춰 위험 지역에 전진 배치할 수 있는 이점이 생기는 반면, 격추 시 기체에 탑재된 민감한 센서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적에게 유출될 위험도 동반된다.
적의 전자전에 의해 통신이 끊겼을 때 무인기가 즉시 귀환할지, 아니면 자율 공격을 강행할지 결정하는 행동 기준과 책임 범위 설정이 핵심 설계 요인으로 부상한다.
적 방공 진영 입장에서는 표면상 다가오는 저가 무인기를 추적하고 포격하는 사이에 뒤따르는 고성능 유인기를 놓칠 수 있는 새로운 혼란에 직면하게 된다.
무인기 대량 도입 시 손상된 기체를 매번 완파 수리하기보다 부품을 회수하고 새 기체로 교체하는 모듈형 보급 및 표준화 정비 개념이 정립되어야 한다.
조종사 업무 과부하 극복과 2027년 비행시험의 검증 과제

한 명의 조종사가 다수의 무인기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경보와 데이터가 몰릴 경우 판단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 인터페이스의 단순화가 필수적이다.
향후 사업의 실체적 가치는 2027년 비행시험을 통해 공개될 항속거리와 탑재 능력, 그리고 유인기와 무인기 간의 실제 협동 작전 성과로 입증될 전망이다.
2030년 실전 운용 목표가 차질 없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70~80%의 성능’과 ‘25% 미만 비용’이라는 두 가지 상충하는 목표가 시험장에서 동시에 검증되어야 한다.
결국 브론타낙스의 파격적인 약속은 매력적인 구상에 그치지 않고, 가혹한 실제 비행 환경에서 숫자와 수치로 실증되어야 하는 최종 과제를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