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RC F 파이널 에디션 공개
V8 엔진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델
총 200대만 한정으로 생산될 예정

지난 2014년 데뷔해 렉서스의 스포츠카 라인업을 이끌어온 RC가 마침내 역사의 막을 내린다.
렉서스는 지난 16일, RC의 마지막 모델이 될 ‘RC F 파이널 에디션’을 공개했다. 200대 한정 생산되는 이번 에디션은 렉서스가 11년간 RC를 사랑해 준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작별 선물이다.
특히, 최고성능 모델인 RC F를 중심으로 한 이번 파이널 에디션은 자연흡기 V8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의미 있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카의 진수를 보여주는 카본의 향연

RC F 파이널 에디션은 그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사양들로 가득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본으로 제작된 보디킷이다.
전면부 스플리터부터 사이드 스커트, 디퓨저, 액티브 리어 윙까지 모든 공력 장치를 카본으로 처리해 경량화와 고급감을 동시에 잡았다. 여기에 루프까지 카본으로 제작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 차체 강성을 높였다.
휠 역시 특별하다. 19인치 전용 휠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최고성능 모델인 RC F에는 BBS에서 특별 제작한 19인치 단조 합금 휠이 장착된다.

이 휠은 메탈 스타 글로스 블랙으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레드 컬러로 마감된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다.
자연흡기 V8의 마지막 포효

RC F 파이널 에디션의 심장에는 5.0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473마력, 최대토크 54.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이 엔진은 특별히 이번 에디션을 위해 더욱 매끄러운 회전감을 구현하도록 미세 조정됐다.
특히, 터보 엔진이 대세인 요즘,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선형적인 출력 전달과 고회전 영역의 짜릿한 응답성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력계통에는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기본 탑재되어 코너링 시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높였다.

여기에,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추가되어 일상적인 주행 시의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레드와 블랙이 어우러진 실내 디자인

실내는 블랙과 레드 컬러의 투톤 조합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센터콘솔 등 곳곳에 카본 트림을 적용해 레이싱 카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버킷 시트를 장착해 서킷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디지털 계기판에는 파이널 에디션 전용 웰컴 그래픽이 구현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RC F 파이널 에디션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는 총 아홉 가지, 미국 시장에서는 네 가지 등 판매 시장별로 다양한 색상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도약

렉서스 RC F 파이널 에디션은 전 세계 200대 한정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판매 가격은 일본 시장 기준으로 1,360만 엔(한화 약 1억 2,7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종 생산은 2025년 11월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렉서스 RC의 단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향후 전용 전기차 모델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렉서스가 추진하고 있는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11년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RC F 파이널 에디션은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황금기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