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36년 만에 단종?”…뜻밖의 소식에 제네시스 “난리 났다”, 무슨 일?

36년 역사 끝낸 렉서스 LS, 2026년 단종 선언
250대 한정판 헤리티지 에디션으로 마지막 장식
빈자리 노리는 제네시스 G90, 시장 판도 주목

1989년 첫선을 보이며 일본 브랜드도 독일 럭셔리 세단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줬던 LS는, 36년 만인 2026년을 끝으로 단종된다.

미국에서만 올해 상반기에 691대 판매에 그치며 판매가 급감한 결과다. 전성기에는 BMW와 메르세데스, 재규어의 고객을 끌어올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현실을 피하지 못했다.

36년 역사 끝낸 LS, 마지막은 250대 한정판으로 장식

렉서스는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다. 2026년형 LS는 단 한 가지 모델, 250대 한정의 헤리티지 에디션으로 판매된다.

검은빛을 강조한 ‘나인티 누아르’ 전용 컬러와 1980~90년대 감성을 담은 레드 인테리어로 마무리했고, 뒷좌석 편의 사양과 23개 스피커의 고급 오디오 등으로 브랜드의 정수를 담아냈다.

성능은 기존과 동일한 3.4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이 유지되며, 0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단 4.6초 만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번 퇴장은 단순히 한 모델의 역사적 마침표를 넘어 시장 전반에도 파급을 불러온다. LS가 빠지면 미국 풀사이즈 럭셔리 세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G90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G90은 정숙성, 넉넉한 뒷좌석, 첨단 편의 사양을 앞세워 “가성비와 고급스러움의 조화”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판매량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약 1,5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늘었고, 올해 역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미국 시장에서 함께 경쟁했던 기아 K900은 이미 2021년을 끝으로 단종됐기에, 사실상 한국 진영의 대표 주자는 G90이 유일하다.

전통 강자 vs 제네시스, 미국 럭셔리 세단 새 판 짜기

렉서스 LS는 오랫동안 “고장 없는 럭셔리”라는 차별화된 가치로 존재감을 지켜왔다. 그러나 SUV 열풍과 신흥 경쟁자의 부상 앞에서 더 이상 과거의 위치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제 남은 자리를 메르세데스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같은 전통 강자들이 채울지, 아니면 제네시스 G90이 기회를 잡아 새로운 흐름을 만들지가 관전 포인트다.

풀사이즈 세단 시장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렉서스 LS의 퇴장이 남긴 빈자리가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 브랜드가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 잡을지, 기존 강자들이 다시 힘을 발휘할지, 향후 판도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