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테스트 중인 기아 EV3 포착
연간 15만대 목표로 올해 6월부터 생산 시작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 EV3의 테스트카가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에 게재돼 화제다.
이번에 공개된 EV3는 올해 출시 예정인 소형 SUV로 전기차의 대중화와 보급을 목표로 한다. 이 모델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니로 EV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콘셉트카에서 볼 수 있던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기아 EV3, 양산 마지막 단계 돌입
25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진행 중인 EV3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기존에 공개된 콘셉트카 디자인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 양산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EV3 차체는 현재 판매 중인 ‘셀토스’와 비슷한 길이인 약 4390mm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사용함으로써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전면부 디자인은 이전에 공개된 콘셉트카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기아 최신 패밀리룩이 반영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차폭을 강조하는 수직형 헤드램프 등이 특징이다.
또한 기술적 완성도 및 디자인 모두를 고려한 ‘액티브 에어 플랩’이 범퍼 하단에 장착돼 냉각 저항을 줄여준다.
측면에는 A, B, C 필러의 일부를 블랙으로 마감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을 도입했다. C 필러에 위치한 리어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과 플랫 페이스 휠 디자인을 적용해 깨끗하고 부드러운 외관을 선보였다.
후면 부분은 기하학적 조화를 이루는 리어 펜더와 볼륨감이 더해진 테일게이트로 튼튼한 느낌을 강조한다. 전면부와 조화를 이루는 스타맵 시그니처 테일램프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와 넓은 공간감을 전달한다.
예상 가격은 약 4600만원
실내에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와이드 디스플레이, 플로팅 타입 센터 콘솔, 터치식 센터페시아 버튼, 토글형 공조 조절기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상위 모델인 EV6와 EV9에 적용된 800V 아키텍처 대신 400V 시스템을 사용한다. 배터리는 58kWh와 77.4kWh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EV3가 기본적으로 단일 전기 모터를 사용하며 더 강력한 듀얼 모터와 4륜 구동 기능을 갖춘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 GT 모델이 포함됨을 고려할 때 보다 스포티한 ‘EV3 GT’ 버전도 곧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V3는 6월부터 가동 예정인 광명 2공장에서 연간 1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예상 판매 가격은 약 4,600만원이며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초반 이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3만~8만 달러대 전기차 포트폴리오 구축
기아는 현재 시장에 선보인 EV6와 EV9을 포함해 3만 달러(약 3,990만원)에서 8만 달러(약 1억660만원) 사이의 다양한 가격대를 커버하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특히 B, C 세그먼트에서 소비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차종을 계획하고 있다.
중소형 모델인 EV5, EV4, EV3는 각각 3.5만 달러(약 4,660만원)에서 5만 달러(약 6,660만원) 사이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와 보편화를 이끌 계획이다. 더불어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충전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기아는 2026년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 대, 2030년에는 16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