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준중형·소형 전기차 잇단 출시
저가형 EV3·EV4, 준중형 SUV EV5 동시 공개
출시 가격은 3만5000~5만 달러 예상
지난 12일, 여주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펼쳐진 ‘2023 기아 EV 데이’에서 기아는 전기차 EV3·EV4·EV5 모델을 동시에 대중 앞에 선보였다. 이는 준중형 및 소형 전기차 시장을 타겟으로 하여 전기차의 대중화를 추진하겠다는 기아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EV3와 EV4, 이 두 모델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저가형 전기차다.
EV3 콘셉트는 강인한 느낌과 기하학적 디자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차체와 역동적인 루프라인으로 주목받았다.
전면부는 볼륨감 넘치는 차체 면과 새로운 전기차 전용 ‘타이거 페이스’를 접목,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한, 기아의 신규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차폭을 강조하는 수직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다.
옆면에서는 마치 사각형이 비대칭으로 잘려낸 듯한 휠 아치가 눈에 띄며, 그 주변 면들은 서로 부드럽게 맞물려 있다.
뒷면 디자인은 기하학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리어 펜더를 중심으로 하고, 테일게이트는 충분한 볼륨감을 전달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앞쪽 디자인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타맵 시그니처 테일램프가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전달한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센터콘솔에는 실용적인 미니 테이블이 탑재되어 있으며, 시트 쿠션을 접어 올릴 수 있는 2열 벤치 시트가 도입되어 자전거나 스쿠터 운반 시 내부 V2L 시스템을 이용한 충전이 가능하다.
기아 EV3·EV4, 내년에 만나 볼 수 있다
EV4는 기아가 차세대 전기 세단의 미래를 제시하는 모델로, 전통적인 세단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킨다.
전면부 디자인은 낮춰진 후드라인을 통해 넓고 당당한 형상을 전달하며, 기하학적 디자인 요소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완성도 높은 기술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반면, 후면부는 넓은 폭과 깔끔한 면이 강조되도록 독창적인 루프 스포일러와 수직형 테일램프를 결합했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수평적인 구조가 운전자의 시야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컨셉을 실현하기 위해 센터패시아에 수납 가능한 공조 조작 패널과, 패턴 변경이 가능한 핀 스타일의 에어밴트가 적용되었다.
또한, EV4의 외장 페인트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100% 재활용 면사를 사용하였고, 호두와 같은 천연 염료를 활용하여 도료를 완성했다.
준중형 SUV인 EV5는 내연기관 SUV 스포티지와 유사한, 대중에게 친숙한 차체 형태를 보유하고 있다.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형태를 띄었던 아이오닉5, EV6와는 다르게 EV5는 기존의 SUV 디자인을 유지한다.
외관 디자인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별자리 램프 등, 기아의 패밀리룩을 계승하고 있으며, EV9의 축소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기아의 송호성 사장은 세 모델에 대한 출시 계획을 공개하면서, “EV3는 내년 상반기에, EV4는 내년 말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그는 또한, “오늘 공개된 EV3와 EV4, EV5 등 중소형 모델들은 가격이 3만5000~5만 달러(약 4700~6700만원)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시작 가격 기준으로 기아 니로EV(5114만원~)보다 대략 50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