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4세대 신형 패스포트를 공개하고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모델은 더욱 강인한 디자인과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을 앞세워 중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일 전망이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트레일스포츠 트림이 추가되면서 패스포트의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더 커지고 강해졌다… 4세대 패스포트 등장

신형 패스포트는 지난 2024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기존보다 차체가 커지고 각진 스타일이 강조됐다. 휠베이스는 2885mm로 기존보다 71mm 길어졌으며, 전폭도 확대돼 실내 공간이 더 여유로워졌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364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실용성도 높아졌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전측면 비틀림 강성이 72%, 후륜 강성이 50% 증가했다. 단조 강철 서스펜션 암, 강화된 주철 너클, 새 설계된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을 적용해 험로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5마력을 발휘하며, 기존보다 5마력 향상됐다. 변속기는 기존보다 기어 단수를 늘린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한층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美 판매 시작… 가격은 4만6200달러부터

견인 능력은 기존과 동일한 5000파운드(약 2267kg)이며, 새롭게 추가된 ‘Tow 모드’가 보다 안정적인 트레일러 견인을 지원한다.

실내에는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구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내장돼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또한 무선 충전 패드, BOSE 오디오 시스템, 슬라이딩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오프로드 주행을 더욱 돕기 위해 트레일스포츠 엘리트 모델에는 TrailWatch 카메라 시스템이 추가됐으며, 이를 통해 운전자는 타이어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 신형 패스포트의 가격은 RTL 4만6200달러(약 6700만원), 트레일스포츠 4만9900달러(약 7238만원), 트레일스포츠 엘리트 5만3900달러(약 7818만원)부터 시작된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미국에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혼다의 국내 SUV 라인업 강화로 패스포트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