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으면”…5천만 원대가 3천만 원대로, 가격 파괴 내놓은 ‘이 브랜드’

‘제2의 테슬라’라 불리던 피스커
재정 악화로 2023년형 오션 파격 인하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가 자금난으로 인한 파산 위기에 직면하자, 자사 전기 SUV 모델 ‘오션’의 재고차량 가격을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트림별 최대 $24,000(약 3,240만 원)까지 할인하며 가격은 $27,437(약 3,7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급 트림은 $39,937(약 5,400만 원)에 판매된다.

피스커 오션, 주행거리 최대 562km

피스커는 자금난으로 인해 지난 2월 대규모 직원 해고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6주간의 생산 중단을 포함해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재정 문제로 인해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까지 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스커는 2023년형 오션의 재고를 파격적으로 할인해 재정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준중형 전기 SUV 오션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40mm, 폭 1,930mm, 높이 1,615mm로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하다. 기본 모델에는 중국 CATL에서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돼 있으며 미국 EPA 기준 최대 371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울트라와 익스트림 버전에는 CATL의 NCM(니켈/망간/코발트) 하이퍼 레인지 배터리가 적용돼 최대 562km(EPA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오션 익스트림 듀얼모터 시스템은 합산 총 55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가속 시간은 단 3.6초에 불과하다.

외관은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다. 전면부 윈드실드를 제외한 모든 창문과 루프가 열리는 캘리포니아 모드를 제공한다. 실내에는 17.1인치 회전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9.7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돼 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6ℓ이며 확장 시 최대 1,274ℓ다.

익스트림 모델 약 3,240만 원 인하

이번 대폭적인 가격 인하는 피스커가 부채 상환 회피와 채무 불이행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다. 회사는 법적 절차를 포함한 구조조정 옵션과 함께 잠재적인 자본 시장 거래 등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적극 탐색하고 있다.

2023년 모델 기준, 미국에서의 오션 기본 모델 가격은 $27,734(약 3,750만 원)으로 기존 가격에서 $14,000(약 1,890만 원) 낮췄다.

울트라 모델은 $18,000(약 2,430만 원) 인하해 $37,437(약 5,060만 원)다. 최고급 트림인 익스트림 모델은 $39,937(약 5,400만 원)로 이전 대비 $24,000(약 3,240만 원) 저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