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넘보는 신차인데 “가격은 절반 수준”…아우디 디자이너가 설계했다는 車, 뭐길래?

포르쉐 겨냥한 전기 스포츠카
탄소섬유 차체와 폴더블 핸들
전 아우디 디자이너가 참여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가 2025 상하이 오토쇼에서 전기 스포츠카 ‘덴자 Z를 공개했다.

덴자 Z는 포르쉐 911과 테슬라 로드스터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로, ‘대륙의 911’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능과 기술력을 갖춘 모델이다.

포르쉐 911을 겨냥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덴자 Z는 2도어 쿠페 형태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카로, 슬림한 헤드램프, 과감한 프론트 립, 숨겨진 도어 핸들, 근육질 휀더, 고정형 리어 윙과 디퓨저 등 유럽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다.

전 아우디 수석 디자이너 볼프강 에거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람보르기니나 로터스 같은 유럽 슈퍼카 브랜드의 영향을 받은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특히 경량화와 강성 확보를 위해 탄소섬유를 아낌없이 사용했으며, 완전 통합형 탄소섬유 시트와 고강도 롤 케이지를 탑재했다.

덴자 Z는 하드탑과 컨버터블 두 가지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미 실제 양산형에 가까운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덴자 Z에는 BYD가 자체 개발한 ‘다이서스(DiSus)-M’ 스마트 자기유변학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도로 상태에 10밀리초(10ms) 이내로 반응해 코너링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고급차 수준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미래지향적 기술과 혁신적 디자인의 결합

덴자 Z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전자식 조향 시스템을 채택해 기존 기계식 연결을 없애고 전자적으로 조향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운전석 공간이 14% 확장됐으며, 더욱 직관적이고 정밀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혁신은 폴더블 타입의 핸들로 대시보드 아래로 완전히 수납이 가능해 자율주행 모드나 정차 시 내부 공간을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할 수 있으며 충돌 시에는 공간 확보와 안전성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또한 덴자 Z는 BYD의 e³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조향·제동·서스펜션 시스템이 완전 통합된 아키텍처를 갖췄다. 완전 전자식 섀시를 통해 지능형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조종석 중심의 설계로 운전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정확한 파워트레인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덴자 Z9 GT가 3모터 952마력(710kW)인 점을 고려할 때, 덴자 Z 역시 900마력 이상의 고출력에 제로백 3초 미만의 초고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BYD의 초고속 모터와 크랩워크 기술까지 적용될 경우, 퍼포먼스 경쟁에서 테슬라나 포르쉐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파격적인 가격대 책정

한편 덴자 Z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예상 시작가는 30만 위안(한화 약 5900만원) 수준으로, 이는 포르쉐 718 카이맨 스타일 에디션의 절반도 되지 않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에 BYD 부회장은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해 큰 장벽이 없을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으며, 덴자 Z는 이러한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BYD는 현재 덴자 Z의 양산 시기와 상세 제원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경쟁 모델 대비 뒤쳐지지 않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기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10배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