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공 방식 그대로 베꼈다”…280만 대 찍어내는 중국차 근황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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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다 C5 / 출처 : 체리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대형 SUV와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독주하는 사이, 장벽 너머의 거대한 추격자가 북미 상륙 타이밍을 매섭게 노리고 있다.

중국 최대의 자동차 수출 기업인 체리(Chery)자동차가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 의사를 공식화하며 북미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 중이다.

체리는 중국 본토를 넘어 오모다(Omoda), 재쿠(Jaecoo), 익시드(Exeed) 등 9개 독립 브랜드를 거느리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80만 대 이상을 판매한 거대 공룡이다.

체리 국제합작법인의 장구이빙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히며 양국의 무역 정책과 자사의 준비 상태가 맞물리는 최적의 시점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관세 장벽과 우회로, 캐나다를 전초기지로 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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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다 C5 / 출처 : 체리자동차

물론 중국 브랜드가 세계 최대의 격전지이자 정치적 무역 장벽이 굳건한 미국 영토에 당장 차량을 대량으로 수출하여 판매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무려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데 더해, 중국계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의 유통을 막는 강력한 커넥티드카 규제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리한 중국 자동차 자본은 정면 돌파 대신 미국의 턱밑인 캐나다와 멕시코 시장을 우회 기지로 삼는 고도의 전략적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체리는 관세 규정이 다소 완화된 캐나다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여 올해 하반기 오모다와 재쿠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북미 주류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견고하게 마련했다.

한국 자동차가 걸어온 길을 더 빠른 속도로 복제하는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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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다 C5 / 출처 : 체리자동차

과거 한국차가 가성비를 무기로 미국에 진출해 품질을 인정받고 대형 SUV나 제네시스 같은 고급 라인업까지 안착시켰듯이, 중국차 역시 이 성공 방정식을 무서운 속도로 복제하고 있다.

이들의 진짜 강점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로 달성한 낮은 제조 원가와,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 완성차 업체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한 극단적인 민첩함이다.

글로벌 소비자는 국적보다 실질적인 가격과 첨단 편의 장비를 먼저 보기에, 체리가 장벽을 우회해 가성비 SUV를 쏟아내기 시작하면 현대차의 점유율 방어선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미국이 무역 장벽으로 문을 걸어 잠그더라도 캐나다나 멕시코, 유럽 등지에서 중국차가 파격적인 가격 기준을 새로 정립하면 글로벌 시장 전체의 가격 압박으로 이어지게 된다.

플랫폼과 부품 공급망으로 침투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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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쿠5 / 출처 : 체리자동차

현대차그룹이 직면한 이번 위기는 단순히 도로 위에서 완성차 몇 대를 더 팔고 못 파는 차원의 1차원적인 밥그릇 싸움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중국 완성차의 진격 이면에는 차량용 배터리, 첨단 전장 부품,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생태계가 통째로 북미 대륙에 스며드는 거대한 공급망의 확장이 존재한다.

미국 정부가 완성차 수입을 원천 차단하더라도, 글로벌 제조사 간의 플랫폼 공유나 부품 협력이라는 우회 합작 형태로 중국의 기술 영향력은 국경을 넘어 커질 수 있다.

결국 한국 자동차 산업이 북미에서 누리는 독점적 우위의 골든타임은 그리 길지 않으며, 이제는 단순한 가격 방어를 넘어 부품 공급망의 완전한 자립과 독보적인 기술 격차를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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