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NEV 시장, 10월에만 140만 대 기록
BYD, 35.7% 점유율로 시장 독주
테슬라 등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장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이 10월에만 약 14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장을 보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PCA)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이 시장의 중심에는 BYD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 NEV 시장, 폭발적 성장세 이어가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NEV 시장은 전년 대비 58%, 전월 대비 14% 성장해 폭발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성장세에만 주목하기에는 이번 데이터의 의미가 남다르다.
BYD는 지난 10월에만 50만 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하며 35.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판매된 NEV 2.8대 중 한 대는 BYD 차량이라는 의미로, 이는 2위 지리와 무려 5배 가까운 격차다.
CPCA가 시장 점유율 그래프에서 BYD의 비중을 일부 잘라낼 정도로 격차가 클 만큼, BYD는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BYD의 급성장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다채로운 EV·PHEV 모델 라인업,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아진 브랜드 신뢰도가 결합된 결과다.
중국 내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통적인 완성차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BYD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다른 자동차 기업들에도 이번 데이터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선 테슬라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테슬라는 10월에 68,280대를 판매하며 5위로 내려앉았고, BYD와 지리, 상하이자동차-지엠-우링(SAIC-GM-Wuling), 창안에 뒤처진 성적을 기록했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다양한 가격대와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테슬라의 고급화 전략이 한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BYD, 급성장 속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장
한편, 샤오미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샤오미는 약 2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며, Xpeng과 니오 같은 기존 전기차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 합작사들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중국 시장을 주도했던 상하이자동차(SAIC)와 베이징자동차(BAIC)는 NEV 수요 급증에 뒤처지고 있으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대대적인 NEV 투자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중국 NEV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BYD와 같은 현지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BYD는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혁신적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테슬라 등 주요 브랜드는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 변화를 모색 중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더불어, 사후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