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아니었어도 대박인데…” BMW 커뮤니티 뒤집힌 신차 정체에 ‘깜짝’

BMW, 첫 뉴 클래스 전기차 iX3 공개
400마일 주행·10분 370km 충전 성능 강조
테슬라·포르쉐 겨냥한 6만 달러 전략 승부

BMW의 미래 전기차 전략을 담은 첫 양산형 ‘뉴 클래스(Neue Klasse)’ 모델, 2026년형 iX3가 마침내 공개됐다.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의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신호탄이다.

이번 iX3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정의된 디자인 언어와 첨단 기술을 담아, BMW의 전동화 시대를 이끌 첫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콘셉트에서 현실로…뉴 클래스가 연 BMW의 새 무대

핵심 모델인 iX3 50 xDrive는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최고 출력 463마력을 발휘하며, 한 번의 충전으로 미국 기준 약 400마일(약 644km)에 달하는 인상적인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약 6만 달러(약 8,300만 원)로 책정된 가격은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인 X3 M50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 Y,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마칸 EV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에서 강력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디자인은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카 ‘비전 뉴 클래스 X’를 충실히 잇는다. 세로형 키드니 그릴과 ‘2002 시리즈’에서 착안한 헤드라이트가 과거와 미래를 절묘하게 연결한다. 다만 이를 두고는 호불호가 엇갈리는 반응이다.

실내는 기술적 진보가 더욱 두드러진다. 운전석 전면 유리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는 17.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및 3D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진화된 음성 비서와 터치 방식의 스티어링 휠 버튼은 미래적인 조작 환경을 구현하면서도,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핵심 기능에는 물리 버튼을 남겨두는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했다.

차량의 두뇌는 ‘슈퍼브레인’이라 불리는 4개의 고성능 컴퓨터가 맡는다. 주행,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영역을 나눠 제어하며, 무선 업데이트로 성능을 계속 끌어올린다.

이를 바탕으로 장시간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 보조 기능과 운전자의 조작과 자율 시스템을 매끄럽게 통합하는 정교한 주행 보조 기술을 실현했다.

10분에 370km, 충전 속도로 승부수 던진 BMW

이번 iX3의 가장 강력한 경쟁 우위는 단연 충전 성능에서 드러난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채택해 최대 40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 단 10분 충전으로 37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21분에 불과해, 270kW급 충전 속도를 갖춘 포르쉐 마칸 EV나 아우디 Q6 e-트론보다 한 수 위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실용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5인승 구조의 실내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뒷좌석을 접을 경우 적재 공간은 최대 1,800리터 이상으로 확장된다. 차량 전면의 소형 트렁크를 비롯한 다양한 수납공간은 패밀리 SUV로서의 가치를 높인다.

BMW는 iX3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약 40종의 모델을 뉴 클래스 아키텍처로 전환할 계획이다. iX3는 그 서막을 여는 모델로, 전통 강자를 넘어 전기차 세대교체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주행거리, 충전 속도, 디지털 경험이라는 삼박자를 앞세운 BMW의 새로운 도전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