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핵심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A6가 변화를 맞이한다.

첫 번째로 등장한 모델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아반트(왜건)다. 세단 대신 왜건부터 선보인 것은 다소 이례적이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여전히 왜건의 인기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6의 날렵한 변신, 역대급 공기저항까지 갖췄다

첫눈에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디테일을 보면 더 날렵하고 공격적이다. 전면 그릴은 더 커졌고, 내부엔 부메랑 형태의 장식이 더해졌다. 양옆 공기 흡입구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살렸다.

보닛 위를 가로지르는 깊은 굴곡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LED 헤드라이트 역시 인상적이다. 특히 공기역학적 설계를 강화해 공기저항계수(Cd)는 0.25로, 아우디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엔진은 총 세 가지가 제공되지만, 미국 시장에는 3.0리터 V6 터보 엔진 탑재 모델이 유력하다. 유럽에선 201마력의 2.0리터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있지만, 북미형 A6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V6 터보 엔진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406lb-ft로, 0-100km/h 가속은 단 4.7초면 충분하다. 이는 2.0리터 4기통 모델(8.3초)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빠른 성능이다.

첨단 기술로 꽉 채운 실내, 경쟁 모델 넘어설까

주행 성능 또한 한층 강화됐다. 사륜구동 모델은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저속에서는 민첩한 기동성을, 고속에선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발휘한다.

여기에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콰트로 스포츠 후륜 디퍼렌셜 옵션까지 더하면, 더욱 정교하고 날카로운 코너링을 경험할 수 있다. 조향계와 서스펜션의 세팅까지 꼼꼼히 다듬어 핸들링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최첨단 기술로 가득 차 있다. 14.5인치 메인 터치스크린과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기본 장착하며,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뱅앤올룹슨 오디오, 4존 자동 공조 등 편의 사양도 풍성하다. 운전자는 외부 조명 패턴을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전조등은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 조절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2025년 5월 말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4기통 가솔린 기준 약 6만 1000달러(약 8878만 원)부터 가격이 책정됐다.

또 A6 세단은 올해 말 공개 예정이며, 북미 시장 판매는 2026년으로 예상된다. 현지 가격은 6만 달러 초반(약 8000만 원대)으로 전망되며, V6 모델과 함께 고성능 4기통 모델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출시될 경우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80, 렉서스 ES, 볼보 S90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신형 A6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