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린 국산 오픈카
색다른 디자인 눈길
인공지능(AI)이 자동차 디자인을 맡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옮긴 네티즌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AI 제작 자동차 상상도 공개
자동차 커뮤니티 오토스파이넷의 한 포스트에서는 AI에 의뢰해 생성된 자동차 상상도 2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 ‘소리꾼’이 작성한 것으로 AI 이미지 생성 사이트 달리2(DALL-E2)를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OpenAI에 의해 개발된 DALL-E는 이미지 생성형 AI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텍스트로 입력한 몇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요청된 이미지를 실제 그려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와 스타일의 AI 렌더링 이미지를 생성해내면서 온라인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AI가 제시한 새로운 스팅어 디자인은 현재는 단종된 기존 모델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차용하면서도 더욱 날카롭게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두 개였던 LED 헤드램프는 세 개로 증가했으며 ‘ㄴ’자 형태로 배치됐던 주간 주행등은 일자 형태로 변해 각각 램프 상단과 하단에 위치한다. 그릴 디자인 역시 변화를 겪었다. 약간 뭉툭한 육각형 형태에서 중앙의 직사각형 크기를 줄이며 전체적으로 더욱 섬세하게 조정됐다.
기아의 전기차 EV6를 컨버터블로 개조한 이미지도 있다. 컨버터블에 어울리는 매끈한 후드와 사이드 캐릭터라인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다.
흥미롭게도 전면부 헤드램프 디자인은 AI가 만든 스팅어 컨버터블과 패밀리룩을 형성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AI의 능력에 대해 네티즌들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현대차도 재탄생
AI가 그려낸 현대차의 새로운 변신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사용자가 “DALL·E에게 현대-기아차를 오픈카로 그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현대 그랜저, 캐스퍼, 투싼 등 현재 시장에서 판매 중인 차량들이 컨버터블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특히 투싼에 대한 AI의 해석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4세대가 아닌 이전 세대인 3세대 모델이 등장했으며 통상적인 컨버터블로 보기 어려운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에는 팔콘 윙 도어를 장착하고 뒷문은 반으로 잘라낸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랜저 컨버터블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캐스퍼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원형 헤드램프와 큰 사이즈의 십자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전 그랜저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징들이다. 기아 EV6 GT는 스팅어와 유사한 분위기의 2인승 소형 로드스터로 변신했다.
아이오닉에 대한 변환도 눈에 띈다. 전기차 브랜드 개편 이전에 생산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각각 소프트탑 컨버터블, 타르가톱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