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자리에 이마트 들어올까?”…파산 시나리오 속 동네 상권 운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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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 출처 : 연합뉴스

대형 유통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던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인해 공중분해와 자산 매각이라는 사상 초유의 갈림길에 직면했다.

회사가 회생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향후 14일 안에 법원에 즉시항고를 제출하는 동시에 약 2천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해야만 한다.

만약 이 단기 시한 안에 현금 조달에 실패해 최종 파산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홈플러스가 보유한 전국 62곳의 자가 점포는 전량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시선은 과거 메리츠 측이 제공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 담보로 묶인 주요 부동산 자산들이 어떤 방식으로 처분될지에 모아진다.

유통망 붕괴 우려와 부동산 개발 용도 변경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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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 출처 : 연합뉴스

홈플러스의 핵심 자산인 62개 자가 점포는 일반적인 파산재단 경매와 달리, 선순위 대출 채권자인 메리츠 측의 신탁 담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독자적인 처분 절차를 밟게 된다.

파산이 현실화되면 마트로서의 영업 가치보다 땅과 건물 자체의 부동산 가치가 우선시되면서 대형 유통망이 급격히 해체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황이 크게 둔화한 상황이어서 경쟁 유통업체들이 홈플러스의 전국 단위 점포를 그대로 인수해 운영할 확률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입지가 양호한 매장 부지는 향후 주상복합 아파트나 첨단 물류센터, 대형 오피스, 오피스텔 등 다른 용도의 복합시설로 전면 개발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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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과거에도 일부 매장이 매각된 바 있으며, 서울 동대문점처럼 초고층 주거 및 상업 복합 단지로 전환하려는 구체적인 개발 움직임이 거론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다만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업용 자산의 용도 변경 인허가와 주민 협의, 교통 영향 평가를 거치려면 실제 매각 완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자산 매각 절차가 길어지는 와중에 입점 점주와 납품업체들은 당장 영업 기반과 매출 채널을 상실해 연쇄적인 도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특히 담보권을 쥔 대형 금융사가 자산 처분 대금을 먼저 가져가는 구조여서, 영세 협력업체들이 떼인 미수금을 온전히 회수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주의 마지노선과 지역 경제에 미칠 추가 충격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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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 출처 : 연합뉴스

가장 시급한 변수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 금융그룹 간의 추가 자금 지원 협상이 교착 상태를 깨고 실질적인 현금 조달로 이어지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홈플러스 노조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으며, 금융당국 역시 중소 협력업체들의 연쇄 충격을 방어하기 위한 긴급 유동성 지원 방안을 저울질한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자금 지원은 피해 업체를 돕는 임시방편일 뿐, 홈플러스 자체의 법적 파산과 매장 철거라는 근본적인 파국을 막아 세우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된다.

골목상권의 일자리이자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였던 대형마트의 운명을 결정지을 14일의 시한은 지역 경제 전체의 리듬을 바꿀 갈림길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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