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미군이 최강으로 거듭났다” …대통령마저 경례하는 영예, 한국이 보고 배웠더라면

미군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
수여자의 70% 정도가 작전 중 전사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소재로 활용

전장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군인에게 그에 합당한 포상과 예우를 갖추는 것은 군대의 기본이다.

그리고 수많은 나라의 포상과 훈장 제도 중에서도 단연 유명한 것은 미군의 최상위 무공 훈장으로 알려진 ‘명예 훈장’이다.

미군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

명예 훈장은 현재 미군의 무공 훈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영예이자 생명의 위험 속에서 자신의 임무 범위를 넘어 눈에 띄는 용감함과 대담함을 보여준 이들에게 수여된다.

이 때문에 명예 훈장은 지금까지 미군의 역사를 통틀어도 수여자가 4천명을 넘기지 못할 정도이며 이중 약 70%는 작전 중 전사 후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대리로 수여받았을 정도다.

또한 전체 수여자 중 1,500여 명은 남북 전쟁에서 수여받은 인물들인데 당시에는 명예 훈장 이외에 다른 훈장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다른 전쟁보다 많은 인원이 해당 훈장을 수여받은 경우다.

이를 제외하고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6.25 전쟁, 베트남 전쟁 등으로 범위를 압축하면 명예 훈장 수여자는 더욱 줄어들 정도로 이를 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전쟁 영화 속 단골 소재로 재조명

이처럼 미군 내에서도 명예 훈장을 받는 것이 매우 어렵다보니 실제로 명예 훈장을 받았던 미군들의 이야기는 할리우드 영화로도 자주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자면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게리 고든과 랜디 슈가트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해 사후 명예 훈장을 받았다.

두 사람은 추락한 블랙 호크 헬기의 조종사를 구하기 위해 상급 부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천여명의 민병대 사이로 뛰어들었으며 부상당한 조종사를 지키려다 끝내 적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희생 덕분에 조종사 마이클 듀란트는 인질이 되었다가 풀려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으며 이들의 희생은 적이었던 민병대조차도 훗날 존경을 표했을 정도였다.

이에 미국 정부는 게리 고든과 랜디 슈가트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했으며 미 해군에서는 자신들의 군수 지원함 이름으로 육군 소속인 두 사람의 이름을 차용하여 예우를 갖췄다.

미군이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었던 힘

이처럼 명예 훈장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야 할 각오까지 해야 하다 보니 그에 따른 사회적 혜택도 적지 않다.

명예 훈장 수여자는 연금과 같은 금전적 보상에 더해 사망 후 한국의 현충원이라 할 수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대통령조차도 명예 훈장 수여자에게 먼저 경례를 하는 것이 관례다.

경례란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먼저 하는 것이 예의이며 군의 최고 지휘권자가 대통령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상당한 예우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미군은 전장에서 용기와 희생을 보여준 군인들에게 그에 걸맞은 보상과 예우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곧 미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더욱 강력한 군사력을 가질 수 있게 된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