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천조국이라 불렸나?” …3조짜리 무기도 껌값, 미국의 통 큰 결단 봤더니 ‘이럴 수가’

B-2 스텔스 폭격기 추가 전망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사용
작전 공백 최소화를 위한 전략

대당 3조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유명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애초 계획과 달리 보유 수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당초 미국은 B-2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성능은 발전한 B-21 레이더를 개발해 왔으나 해외 군사 매체 ARMY RECOGNITION은 미국이 B-2 폭격기를 오히려 늘릴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

미국 전략 폭격기 자산의 핵심 전력

장거리 전략 폭격기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핵잠수함과 함께 3대 핵 투발 수단으로 손꼽히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은 다수의 전략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B-2 폭격기는 우수한 스텔스 능력으로 다른 전략 폭격기와 궤를 달리한다.

B-2 폭격기는 B-1B나 B-52 폭격기보다 무장 탑재량은 훨씬 떨어지지만 그 대신 스텔스 기능에 초점을 맞춰 적의 방공망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그러나 우수한 스텔스 능력을 갖추는 과정에서 폭격기의 대당 가격은 무려 3조 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B-2 폭격기는 테스트 기체 등을 포함해도 도합 21대가 생산되었다.

또한 현재는 추락이나 화재 사고 등의 이유로 실전에 투입하는 기체는 20대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존재감 과시

B-2 폭격기가 전 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결정적인 작전은 지난 6월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이었다.

당시 미국은 여러 대의 B-2 폭격기 이외에도 F-22와 F-35 등 자국의 최신 전력과 공중급유기, 정찰용 항공기 등을 도합 100대 이상 동원했다.

또한 B-2에는 최대 60m 수준의 관통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GBU-57이 장착되었으며 미국은 14발의 GBU-57을 비롯해 총 75발의 정밀 유도탄을 사용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했다.

이는 미군 역사상 B-2 폭격기가 참여한 최대 규모의 공습이며 9.11 테러 직후 수행한 B-2 폭격기 작전 중 최장 거리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대규모 공습 작전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B-2 폭격기의 위용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무기 개발까지의 작전 공백 최소화

당초 미국은 B-2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B-21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B-21은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발전된 항전 장비 등을 탑재하고도 대당 가격은 약 1조 원 수준으로 B-2보다 저렴하다.

미국은 100대 이상의 B-21을 도입해 B-2를 대체할 계획이었으며 올해에는 두 번째 시제기가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ARMY RECOGNITIO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B-2 폭격기를 추가 주문했다고 말했으며, 이는 B-21 폭격기가 완전히 전력화되기 전까지 작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다만 현재까지 미 국방부 측 자료에서는 새로운 B-2 폭격기 생산 계약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대화 및 유지·보수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만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