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까지 뻗친 중국 그림자”…대당 4,000억 꼴 대잠헬기 도입하는 속사정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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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대잠헬기
뉴질랜드 대잠헬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국이 뉴질랜드에 다목적 해상작전헬기인 MH-60R 시호크 5대와 관련 장비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15억 달러 규모의 구매 제안을 승인한 상태이다.

이번에 도입이 추진되는 시호크 헬기는 뉴질랜드 해군이 오랫동안 운용해 오며 노후화된 기존의 SH-2G(I) 씨스프라이트 전력을 대체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헬기 단 5대에 15억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은 단순 계산으로 대당 3억 달러에 달해 얼핏 보기에는 다소 과도한 금액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금액은 기체 가격만이 아니라 저주파 소나, 전술데이터링크, 항법 장비, 예비 부품과 조종사 훈련까지 포함된 전체 패키지 비용이다.

넓은 바다를 감시하기 위한 작은 해군의 정밀한 계산서

뉴질랜드 대잠헬기
뉴질랜드 대잠헬기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잠헬기의 핵심 역할은 고성능 센서를 활용해 해상에서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색하고 함정의 자체 감시 범위를 수십 킬로미터 이상으로 확장하는 일이다.

뉴질랜드와 같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해군에게 5대라는 보유 수량은 운용 측면에서 그리 여유로운 숫자가 아닐 수 있다.

기체 한 대가 정비에 들어가면 전체 전력의 20%가 공백이 되고, 두 대가 동시에 묶이면 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구조적 특성을 지닌다.

결국 뛰어난 무기를 보유하는 것보다 중요한 과제는 일상적인 정비와 예비부품 확보를 통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실제 가동 대수를 유지하는 일이다.

뉴질랜드 대잠헬기
뉴질랜드 대잠헬기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남태평양 해상교통로를 둘러싼 안보 환경의 변화와 주변국 해군의 활동 확대는 뉴질랜드가 해상감시 역량을 강화하도록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여기에 호주나 미국 등 우방국 해군과의 연합 작전 능력을 고려한다면, 작은 규모의 국가라도 현대적인 대잠 체계 구축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군사적 흐름은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직접 노출되어 있으며 더 큰 규모의 해군력을 운용하는 한국 해군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대잠헬기는 단독으로 활약하기보다 함정, 해상초계기, 수중 센서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강력한 감시와 타격 네트워크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무기 교체를 넘어 동맹 체계 통합과 가동률의 시험대

뉴질랜드 대잠헬기
뉴질랜드 대잠헬기 / 출처 : DVID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질랜드는 이번 도입을 통해 미국이나 동맹국 해군과의 전술적 호환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식 군수 정비 체계에 더 깊이 편입되는 부담도 안게 된다.

또한 직접적인 안보 위협을 느끼기 어려운 국내 정치적 환경 속에서 대규모 국방 예산 지출에 대한 국민적 설득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시호크 헬기가 제 성능을 내려면 군함의 비행갑판 체계나 주변 정보 공유 네트워크가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제 가치를 발휘한다.

15억 달러의 계산서는 결국 해상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을 보여주며, 앞으로 실제 가동률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중요한 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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