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필요 없는 무기라고 하는데” …무용론 시대에 개발한 한국형 무기, 4개의 ‘히든카드’ 보니

한국형 소형 무장 헬기 전력화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 장착
무인기와 연계한 복합 체계 구성

헬기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해 말부터 소형 무장 헬기 미르온의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아파치 헬기를 보조하고 기존의 노후화된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100대 이상의 미르온 헬기를 전력화하고 육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외국산 헬기를 대체

한국이 개발한 소형 무장 헬기 미르온은 기존에 운용하던 노후화된 500MD와 코브라 헬기 등을 대체하기 위해 제작된 무기 체계다.

이를 위해 한국은 2015년부터 도합 6,5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체계 개발을 진행했으며 2024년 12월 미르온의 양산 1호기가 육군에 인도되었다.

미르온은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과 숫자 100을 뜻하는 온이 합쳐 만들어진 이름으로 용맹하게 임무를 100% 완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미르온은 날개를 포함한 전장 약 14.4m, 전고 약 4.3m, 전폭 약 3.9m의 크기에 2기의 엔진을 장착하고 240km 이상의 최고 속도를 보유했으며 보조 연료를 포함할 경우 4시간이 넘는 체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

미르온에 장착되는 무장 체계 중 주목해야 할 요소는 바로 천검 공대지 미사일이다. 천검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장 체계로 대전차 미사일의 대표주자인 미국의 헬파이어급 성능을 지니고 있다.

천검은 1,000mm 이상의 관통력을 보유해 모든 전차를 제압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약 8km 수준이다. 또한 천검은 광섬유 와이어를 사용해 정밀한 유도가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미르온은 이러한 천검을 최대 4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주요 무장으로 20mm 기관포와 70mm 로켓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미르온은 적의 위협으로부터 생존성으로 확보하기 위해 채프와 플레어 등의 기만체를 탑재하고 미사일 경보 수신기와 레이더 경보 수신기 등의 생존 장비를 추가했다.

헬기에게 있어 현대 전장은 복잡한 위험 요소가 점점 증가하는 만큼 각종 기만 체계와 경보 수신기는 미르온의 임무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무인기를 탑재한 유·무인 복합 헬기

한국의 미르온은 향후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춰 무인기를 정찰과 자폭 공격 수행이 가능한 무인기가 탑재할 예정이다. 미르온 한 대에는 동체 좌우에 각각 2대의 무인기를 장착할 수 있다.

이렇게 장착된 무인기는 공중에서 사출되어 헬기 주변의 위협을 정찰하고 유사시 적 표적을 향해 자폭 공격을 감행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헬기는 2대에서 4대가 하나의 편대를 구성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무인기를 탑재한 한 대의 미르온이 무인기로 주변 표적을 정찰하면 나머지 헬기들이 천검 대전차 미사일과 70mm 로켓으로 적을 섬멸하는 연계 작전도 가능해진다.

한국은 오는 2030년대 초반까지 약 160대 수준의 미르온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며 육군 항공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