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도 못 세운 금자탑을 기어이” …또 대기록 작성한 한국, 화룡점정 찍은 군함 정체가?

군함 수출로 선박 인도 5천 척 달성
한국 해군의 주력 군함 건조 도맡아
18척의 해외 수출로 조선 방산 약진

한국 조선 방산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군함 납품을 통해 5천 척의 선박을 인도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기록은 한국보다 조선업 역사가 더 긴 유럽과 일본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을 알려졌으며 5천 번째 인도 선박은 필리핀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 기대를 모으는 ‘디에고 실랑’함이다.

필리핀 군함으로 완성한 5천 척 금자탑

HD현대중공업은 울산에서 선박 5천척 인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이번 성과를 자축했다. 특히 대망의 5천번째 인도 선박은 지난달 필리핀 해군에 인도된 디에고 실랑함이다.

디에고 실랑함은 필리핀 해군이 야심 차게 도입하는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의 2번함으로 길이는 118.4m, 폭 14.9m 순항 속도 15노트의 군함이다.

또한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은 필리핀 해군이 보유한 군함 중 처음으로 수직 발사관을 탑재해 전략적 의미가 남다른 군함이며 별도의 경사 발사대와 어뢰 발사관을 통해 해성 미사일과 청상어 경어뢰 등의 한국산 무장 체계도 운용할 수 있다.

한국 해군의 수상함 전력에 이바지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과 잠수함 분야 모두에서 해군 전력에 크게 관여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수상함 분야에서 눈에 띄는 족적을 남겨왔다.

특히 현재 전력화가 진행 중인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3척을 모두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할 예정이며 이미 2척의 구축함은 건조가 완료된 상황이다.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추정 만재 배수량 약 12,000톤급의 최신형 구축함으로 우리 해군의 전투함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정조대왕급 구축함 이전의 주력 함정이었던 세종대왕급 구축함 3척 중 2척을 건조했으며 최신형 호위함인 충남급 호위함의 선도함도 건조하였다.

이 밖에도 HD현대중공업은 대구급 호위함과 인천급 호위함도 각 4척과 3척을 건조하는 등 해군이 운용하는 다수의 주력 수상함을 건조한 이력이 있다.

한국 방산의 군함 수출 성장주도

HD현대중공업은 국제 방산 시장에서도 다수의 군함 계약을 수주하며 한국산 함정의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현재까지 한국이 해외로부터 수주한 군함 사업은 총 40여 척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HD현대중공업은 18척을 수주했다.

또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필리핀 군함 건조 사업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은 뉴질랜드에 2만6천톤급 군수지원함을 수출했으며 이는 한국 해군이 보유한 최대 규모의 함정인 독도급 대형수송함보다도 7천톤 이상 큰 규모의 함정이다.

여기에 방글라데시 등은 HD현대중공업을 통해 해군용 경비함 등을 도입하기도 했으며 필리핀은 2028년까지 추가로 6척의 원해 경비함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금껏 수주한 18척의 물량 중 7척을 각 나라 해군에 인도했으며 함정 수출을 넓히기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