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력이 이 정도였나?” …베일에 싸여있던 ‘비밀 영상’에 전 세계 파장, 대체 왜?

사출기 시험까지 공개한 중국
세 번째 항공모함 전력화 임박
후속함은 핵 추진 방식을 활용

중국의 차세대 항공모함 푸젠함이 전자기식 사출기 시험 영상까지 공개하며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푸젠함은 기존에 중국이 보유한 구형 항공모함과 달리 별도의 사출기를 통해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으며 중국이 사출기와 관련된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기식 사출기로 함재기 출격 시험

최근 중국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젠함에 탑재된 전자기식 사출기가 함재기를 출격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금껏 중국이 푸젠함의 시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던 일이지만 전자기식 사출기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모습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례로 지난 9월 3일 진행된 열병식에 앞서 중국 관영 매체가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도 푸젠함 주변을 비행하는 함재기의 모습은 공개되었으나 사출기를 활용해 이륙하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었다.

이번 시험에는 J-15T와 J-35 등의 주력 함재기를 비롯해 KJ-600 조기경보기 등이 참여했으며 중국 측은 전자기식 사출기를 사용해 여러 함재기의 발사와 회수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푸젠함은 핵 추진을 활용한 미국의 항공모함과 달리 재래식 동력 체계를 사용함에 따라 전자기식 사출기를 자유롭게 운용할 정도의 전력 공급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항공모함 운용을 위한 조기경보기

중국이 공개한 푸젠함 사출기 시험에서 주목해야 할 항공기는 KJ-600 조기경보기다. 조기경보기는 공중에서 적을 신속하게 탐지해 아군에게 전해줌으로써 아군 전투기 등의 효율적인 작전을 지원하는 항공기다.

그러나 이전까지 중국의 항공모함은 제대로 된 조기경보기를 운용할 수 없었다. 덩치가 크고 무거운 조기경보기는 스키점프대 방식의 구형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기식 사출기를 탑재한 푸젠함이 개발되면서 중국은 함재기로 운용할 KJ-600 조기경보기를 개발했으며 중국 측이 공개한 이번 영상에선 KJ-600이 안정적으로 사출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이 항공모함에서 조기경보기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를 상대해야 할 주변국에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후속 항공모함은 핵 추진 방식으로 건조

당초 푸젠함은 중국의 열병식에 맞춰 실전 배치가 이뤄질 것이란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서방의 예상과 달리 푸젠함은 아직 실전 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대신 글로벌타임스는 오는 11월 11일 푸젠성의 날에 맞춰 푸젠함이 해군에 공식 인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국이 건조하고 있는 004형 항공모함부터는 핵 추진 방식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004형 항공모함은 푸젠함보다 20m 이상 더 길어진 크기를 가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의 포드급 항공모함보다도 조금 더 큰 규모다.

여기에 중국은 004형 항공모함과 유사한 항공모함을 최대 5~6척이나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해서 해군력을 팽창하고 있다.